[농축환경신문] 단감처럼 아삭하고 연시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국산 감 신품종 ‘봉황’이 첫 시장 출하를 앞두고 농업인과 소비자 평가를 받는다.
농촌진흥청은 3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에서 ‘봉황’과 우수 단감 계통을 소개하는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회는 국내 재배 비중이 높은 일본 도입 품종 ‘부유’와 ‘태추’를 대체할 국산 단감 품종을 소개하고, 농업인과 소비자, 유통업계, 묘목업계 관계자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감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들은 품종별 과실을 직접 맛보고 나무의 생육 특성도 살펴볼 수 있다.
2025년 품종 등록을 마친 ‘봉황’은 끝이 뾰족한 대봉감과 비슷한 외형을 갖췄지만 식감과 품질에서 차별화된다. 수확 직후에는 단감처럼 아삭하게 먹을 수 있고, 후숙돼 연시가 된 뒤에도 과즙이 잘 보존돼 찰진 식감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떫은감 품종인 대봉감은 떫은맛이 강해 주로 연시·홍시·곶감으로 가공해 먹으며, 후숙 과정에서 과육이 쉽게 물러지고 과즙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
‘봉황’의 평균 과실 무게는 290g, 당도는 15.8브릭스(Brix)로 국내 주요 재배 품종인 ‘부유’보다 과실이 크고 당도도 약 1브릭스 높다.
올해부터 창원·진주 등 경남권과 구례·순천 등 전남권을 포함한 남부지역 5개 농가에서 현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남 영암군은 올해 3ha 규모의 전문생산단지 조성에 착수해 지역 특화 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평가회에서 수렴한 의견을 품종 보급과 재배기술 개선에 반영해 국산 단감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전지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장은 “감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한 전통 과일이지만 최근에는 제수용 과일이라는 인식이 강해 아쉽다”며 “‘봉황’처럼 모양과 식감이 색다르고 상품성이 높은 품종을 통해 감이 일상에서 즐기는 과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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