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K-푸드 글로벌 비전' 선포…2030년 수출 210억 달러 목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2-24 07:00:04
케이-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탑 및 장관 표창으로 수출관계자 격려
[농축환경신문]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K-푸드를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글로벌 비전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K-푸드 수출 2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서 송미령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K-컬처의 대표 주자인 K-푸드가 세계로 더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출범하는 수출기획단을 통해 K-푸드 확산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전략이 마련되길 바라며, 정부는 K-푸드가 전략 수출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K-푸드는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식품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K-푸드의 글로벌 진출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민관 협력 기반의 ‘K-푸드 수출기획단’을 공식 출범했다. 수출기획단은 농식품부 장관이 단장을 맡고, 수출기업과 전문가 등 민간위원과 관계부처·유관기관 공공위원으로 구성된다. 민간위원은 수출기업, 문화·관광·콘텐츠, 해외인증(할랄 등), 물류·유통, 관세·비관세 등 5개 분야에서 총 35명이 위촉됐다.
아울러 K-푸드 글로벌 진출에 기여한 기업과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한 ‘K-푸드 플러스(K-푸드+) 수출탑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수출탑은 수출 실적과 증가율, 시장 개척 성과 등을 기준으로 수여됐다.
수출탑 대상은 삼양식품과 노바렉스가 수상했다. 삼양식품은 한국적 매운맛을 앞세워 K-라면 열풍을 이끌며 3년 연속 수상했고,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수출 확대를 통해 1억 달러 실적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매일유업, 영풍, 꽃샘식품 등 총 36개 기업이 수상했다. 도약상은 석곡농협, 펫원, 횡성축협이 받았으며, 월항농협은 시장개척상, 꽃을담다는 혁신파트너상(상생협업)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 수출 확대에 기여한 유공자 10명에게 농식품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국산 딸기 신품종 수출을 확대한 홍주아리향 영농조합법인 홍성대 본부장, 한국포도수출연합 이승희 대표, 신송식품 신유식 대표, 한국할랄인증원 진재남 원장 등이 대표 수상자로 선정됐다.
행사장에는 수출탑 수상기업 제품을 비롯해 청년식품기업 제품, 할랄 인증 식품, 전통주, 스마트팜 재배 딸기와 데이터 관리 기술, 푸드테크 활용 제품 등이 전시돼 K-푸드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소개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민관이 함께 K-푸드 글로벌 비전을 선포한 뜻깊은 자리”라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낸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민관 수출기획단을 중심으로 K-푸드의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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