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농촌 빈집은행' 본격화…빈집 매물 113건 등록·24건 거래 성사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2-23 17:55:56

매매 103건·임대 10건 등 빈집 정보 제공, 실거주 및 세컨하우스 수요 대응 그린대로 메인이미지 (농정원 제공)

[농축환경신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윤동진·이하 농정원)은 귀농귀촌 통합플랫폼 ‘그린대로’ 내 ‘농촌 빈집은행’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12월 22일 기준 총 113건의 빈집 매물이 등록되고 이 가운데 24건의 거래가 성사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농촌 빈집은행’은 농촌 지역에 방치된 빈집 문제를 해소하고,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현재 경기 이천, 충남 예산·홍성, 전남 담양·강진, 경남 거창·합천 등 전국 21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가 빈집 실태조사를 거쳐 검증한 매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21일 매물 정보 서비스 개시 이후 약 4개월 만에 등록된 매물은 총 113건으로, 유형별로는 매매 103건, 월세 8건, 연세 2건으로 매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중 24건은 실제 거래로 이어졌다.

주요 거래 사례를 보면, 경남 거창군의 단독주택(면적 179㎡)은 거주 목적으로 1억 5천만 원에 매매됐고, 전남 담양군의 시골주택(면적 615㎡)은 세컨하우스 용도로 1억 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도 500만 원~2,500만 원대의 소액 매물이나 월 20만~25만 원 수준의 임대 물건도 거래되며, 귀농·귀촌인의 실거주 수요뿐 아니라 도시민의 ‘5도 2촌’ 수요까지 폭넓게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집은행 

이번 성과는 민관 협력에 기반한 운영 방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농정원이 운영하는 ‘그린대로’ 플랫폼을 중심으로 지자체 담당자와 지역 공인중개사가 협력해 검증된 매물을 등록·중개함으로써 허위 매물 우려를 낮추고 이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농정원은 향후 거래 완료 매물 데이터를 분석해 귀농·귀촌 수요자가 선호하는 주택 유형과 가격대 정보를 제공하는 등 농촌 빈집 거래 활성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송근석 농정원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은 “농촌 빈집은행은 방치된 빈집의 활용도를 높여 농촌 경관을 개선하고, 귀농·귀촌인에게는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현재 참여 중인 21개 지자체 외에도 내년에는 참여 지자체를 확대해 빈집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 빈집 매물 정보는 귀농귀촌 대표 플랫폼 ‘그린대로’ 내 ‘농촌 빈집은행’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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