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둔 ‘신고’ 배, 기상 대응 관리·분산 수확 필요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8-31 06:00:02
기온 31도(℃) 이상 땐 살수장치 가동, 가뭄 시 7~10일 간격 물 공급 권장
폭우 전엔 미리 물 대기… 햇볕데임·열매 터짐·물러짐 등 예방 철저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9월 중하순 수확을 앞둔 배 ‘신고’의 품질 유지를 위해 이상고온과 가뭄에 대비한 조기·분산 수확과 과수원 관리를 당부했다.
9월 초는 배의 크기와 당도 등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로, 30도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고 열매에 축적되는 당이 감소해 단맛이 떨어질 수 있다. 가뭄이 이어질 경우에는 열매 비대가 저해되고 과육 물러짐이나 바람들이(스펀지화)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농촌진흥청은 기상 상황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기 온도가 31도 이상 오르면 살수 장치를 이용해 온도를 낮추되, 봉지를 씌운 열매가 젖지 않도록 물은 나무 아래쪽으로만 뿌려야 한다. 과수원에 풀을 키우는 초생재배도 토양 온도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뭄이 예상되면 7~10일 간격으로 10a당 20~30톤의 물을 공급해 수분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좋다. 반대로 토양이 바짝 마른 상태에서 폭우가 내리면 나무가 수분을 급격히 흡수해 열매 터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폭우 전 가볍게 물을 공급해 토양 수분 변화를 줄여야 한다.
지역별 수확 시기도 기상 여건을 고려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의 올해 예측에 따르면 ‘신고’ 1차 수확일은 진주 9월 1일, 나주 9월 5일, 상주 9월 10일, 천안 9월 13일 전후로 전망됐다. 본 수확은 1차 수확일보다 약 12~14일 늦을 것으로 예상됐다.
생장 조절제인 지베렐린을 처리한 열매는 1차 수확일보다 약 8일 앞당겨 수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확은 열매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아침 일찍 실시하는 것이 좋다.
수확 후에는 선선한 곳에서 예비 건조와 예비 냉장을 거친 뒤 저장고에 넣어야 품질 저하를 줄일 수 있다.
전지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장은 “이상고온과 가뭄이 예상될 때 배 품질 편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역별 기상 여건을 고려한 조기·분산 수확과 충분한 수분 관리가 중요하다”며 “농가에서는 기상 예보와 과수원 상태를 자주 확인해 물 주기와 수확 시점을 조정하고 햇볕데임, 열매 터짐, 과육 물러짐 피해를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