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은 국내산 돼지고기 뒷다리살이 반려견 사료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평가한 결과, 영양적 품질과 기호성 면에서 기존 닭고기 기반 사료와 유사한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비글견 12마리에게 닭고기 사료와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단백질원으로 사용한 시험 사료를 각각 15일간 급여하며 소화율과 기호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단백질, 지방, 에너지 등 사료 성분 구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단백질 체내 소화율은 닭고기 사료 89.7%, 돼지고기 뒷다리살 사료 90.6%로 유사했다. 총 아미노산 소화율도 각각 92.5%, 92.1%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호성 평가(Two-bowl test)에서는 돼지고기 뒷다리살 시험 사료를 먼저 완전히 섭취한 비율이 75%로 나타나, 반려견들이 맛과 향에서도 충분히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돼지고기 뒷다리살이 영양학적으로 충분하고 기호성도 높은 사료 원료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결과가 ‘돼지고기는 고지방이어서 반려견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내산 단백질원을 활용한 반려동물 사료 개발을 활성화하고, 반려동물 사료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연간 약 1만 톤 규모로 공급이 가능하지만, 활용 비율은 약 4%에 불과한 돼지고기 뒷다리살을 사료 원료로 활용하면 반려동물 사료 산업의 원료 다양화와 자급률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과 이휘철 과장은 “돼지고기 뒷다리살은 영양가와 기호성을 갖춘 국산 단백질원으로, 반려견 사료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산 원료 기반의 반려동물 사료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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