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장에 설치한 통합 시스템
[농축환경신문] 축산시설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복합악취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자선 기반 악취저감 시스템이 개발돼 현장 실증과 기술이전을 마쳤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연구개발을 통해 ‘전자선 기반 맞춤형 악취저감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과 기술이전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농식품부와 농기평의 ‘축산현안대응산업화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팀이 2021년 4월부터 4년 9개월간 수행한 연구에서 나왔다.
전자선 이용 악취 분해 기술은 전자가속기에서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고에너지 전자선을 악취물질에 조사해 분자구조를 직접 파괴하거나 산화 분해 라디칼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를 활용해 약 1초 내외의 짧은 시간에 악취를 분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실시간 후각 센서를 연계해 축사 내 악취 농도에 따라 전자가속기 출력을 자동 조절하도록 설계했다. 실증 결과 통합시스템 가동 후 복합악취 희석배수가 1,442에서 300 수준으로 낮아져 배출허용기준인 500 이하를 충족했으며, 기존 기술 대비 90% 이상의 악취 처리 효율을 기록했다.
축산 악취는 가축분뇨 등에서 발생하는 여러 물질이 혼합된 고농도 형태여서 기존 화학 세정이나 오존 산화 방식으로는 대용량 가스를 단시간에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축산시설 주변 주거단지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악취 민원이 증가하면서 대용량·고효율 저감기술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개발된 전자선 기술은 악취 저감과 함께 가축 호흡기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대기 중 미생물과 바이러스의 살균에도 활용할 수 있어 방역 분야 적용 가능성도 제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실용화를 위해 악취 분야 전문기업인 ㈜태성환경연구소에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연구소는 기업과 협력해 축산 현장에 맞는 악취 해결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이다.
박홍재 농기평 원장은 “첨단 원자력·방사선 기술을 농축산 현장에 융합해 축산농가의 복합악취 문제를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축산 현장의 환경 부담을 줄이고 주민과 상생할 수 있도록 실용화 중심의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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