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부터 생산기반·농기계 보급까지…아프리카 농업협력 다각화
[농축환경신문] 한국농어촌공사가 아프리카 5개국 농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농업기계화 정책과 기술,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K-농업 협력 확대에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가나·나이지리아·라이베리아·케냐·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5개국 농업부 공무원 10명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지역 담당자 6명을 초청해 ‘아프리카 농업기계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FAO 지원으로 아프리카의 농업기계화를 촉진하고 참가국의 정책·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농업기계화 정책과 기후변화 대응형 농업기계화 사례 등을 이론과 현장교육을 통해 익혔다.
연수에서는 벼 가치사슬과 농업기계, 한국의 농기계 정책, 기후 스마트 농업기계화 등을 주제로 교육이 진행됐다. 이어 농촌진흥청과 LS엠트론 등을 방문해 농기계 품질관리와 장비 표준화, 시험·검정 시스템 등을 살펴봤다.
충북 진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기계 임대사업을 통해 농가의 장비 구입 부담을 낮추고 농기계 활용도를 높이는 운영 모델을 배웠으며,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서는 국내 농기계 산업의 발전 과정과 주요 기술을 확인했다.
연수 마지막 날에는 ‘농산업 수출지원사업’을 소개하고 농산업 분야 기업들과 아프리카 현지에 적합한 농기계 도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연수생들은 “한국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자구적인 노력으로 농기계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까지 발전시킨 놀라운 나라”라며 “연수를 통해 배운 농업기계 운영 기술을 자국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인적 역량 강화와 함께 농업 생산기반 조성을 통한 아프리카 식량안보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서아프리카 7개국과 세계은행,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 관계자 등 39명을 대상으로 ‘한국 쌀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지난 6월에는 에스와티니 농업부 공무원 15명을 초청해 한국의 농업정책과 농촌개발 경험을 공유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에 참여해 아프리카 국가의 쌀 생산 기반과 식량 자급 기반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2023년 가나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 참여국은 8개국으로 확대됐다.
국산 농기자재를 국제농업협력사업과 연계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세네갈에서는 ‘중고농기계 지원 및 수리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트랙터와 정미기 등 국산 농기계를 보급하고 농기계 임대사업을 도입했다. 다가나와 포도르 지역에는 농기계 수리센터를 구축해 현지에서 정비와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 농기자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부품 공급과 유지보수 분야의 현지 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해외 농산업 박람회와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농산업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국산 농기계의 판로 확대에도 나선다.
앞으로 FAO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협력해 아프리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 교육을 지속하고, 농식품부·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K-라이스벨트 참여국 확대와 농업 생산기반·농기계 분야 국제농업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는 식량 인프라 조성과 농촌 생활환경 개선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아프리카 현장에 맞게 공유하고 있다”며 “인재양성부터 생산기반 조성, 농기계 활용까지 K-농업 생태계를 확장해 아프리카 국가의 식량자급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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