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환경신문]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경북 의성의 사과 농가 김부득(66) 씨가 영예의 大賞(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김 씨는 7남매의 맏이로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 45년간 사과 농사를 이어왔다. 현재 2.6ha 규모 과원에서 동북7호, 후지 등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며, “건강한 사과나무는 건강한 토양에서 나온다”는 철학 아래 퇴비와 아미노산, 미량요소를 적기에 살포하고, 나리따식 수형을 중심으로 수세 균형과 광합성 효율을 높여 과실의 경도와 당산 비를 안정화하고 있다.
김 씨는 수입 개방 심화, 이상기후로 인한 병해충 증가, 농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도 빚을 지며 버텨왔다. 특히 올해 봄 경북 지역 산불로 일부 농자재와 장비가 소실되는 피해를 겪었으나, 밤낮없는 진화와 방어선 구축으로 과수원과 저온 창고의 사과를 지켜내며 품질 개선과 소득 증가를 이루었다.
김 씨는 “기대하지 않았던 큰 상을 받아 기쁘다. 오랜 시간 함께한 아내에게 가장 고맙다”며 “소비자께 안전하고 품질 좋은 사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표 과일 선발대회는 2011년 시작돼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과일 산업대전과 연계해 과종별·품종별 과일 품질을 평가하고, 국산 과일 소비 활성화와 과수산업 육성, 농가 경영 안정화를 목표로 한다. 올해는 일반과수 7과종(사과, 배, 단감, 감귤, 포도, 복숭아, 참다래) 100점과 산림과수 4과종(밤, 호두, 감, 대추) 32점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출품 농가는 외부 전문가와 전문기관의 과원 심사(20%), 계측심사(20%), 외관 심사(60%)를 종합 평가받았으며, 출품확인서와 서약서, 자조금 납부 확인서 제출 의무화를 통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과종별 최우수상(장관상) 수상자는 ▲사과 김대현(강원 양구) ▲배 김학용(세종) ▲감귤 오창악(제주 서귀포) ▲포도 이완용(경기 화성) ▲복숭아 강구일(경기 이천) ▲밤 이운흥(충남 공주) ▲호두 손종수(경북 예천) ▲감 박일상(경남 산청) ▲대추 문지숙(경기 안성) 등 총 13명이다.
대상 1점(국무총리상)과 최우수상 13점, 우수상·장려상·특별상 32점 등 총 46점이 선발됐으며, 상금은 대상 500만 원, 최우수상 200만 원, 나머지 상은 100만 원이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 박철선 회장은 “올해 대상은 기후 재난을 이겨낸 현장의 땀과 기술, 품위 있는 품질경영의 결과”라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국산 과일의 가치를 높이는 축제의 장에서 산업의 지속가능한 비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1월 27일 대전컨벤션센터 개막식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가족과 함께 시상하며, 출품 과일은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되는 ‘2025 대한민국 과일 산업대전’ 온·오프라인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