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환경신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매각과 관련해 국민 여론을 조사했다.

국민 과반이 국내 유통산업 경쟁력이 낮다고 느끼는 가운데, 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를 인수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업으로 '농협 계열 유통기업'을 꼽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농협 인수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인수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업으로 국민 38.8%가 ‘유통·금융·물류망을 동시에 보유한 농축협 계열 유통기업’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형마트 중심 오프라인 유통기업'(23.8%), '이커머스 중심 플랫폼 기업'(13.8%), '편의점 사업 중심 유통기업'(8.5%) 순이었다. 중국계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은 3.4%에 불과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농협의 홈플러스 인수론과 관련해 기대되는 효과로는 '국내 농축산물 유통 확대를 통한 물가 안정 및 식량안보 강화'(37.6%)가 가장 많았다. 

이어 '도심 유통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18.3%), '온라인 배송 역량 강화 및 물류망 확대'(13.8%), '국내 경쟁력 강화'(13.3%) 순이었다.

농협 내부에서는 재무 부담으로 회의적 입장을 보였지만, 일반 국민의 경우 긍정적 검토 의견이 과반(51.9%)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통과 관계 없는 기업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유통 역량 부족으로 실패 가능성 높음'(41.7%)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홈플러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법원 명령에 의해 청산될 것(30.8%)이 가장 많았으며 ▲새로운 기업에 인수될 것(28.0%) ▲중소 오프라인 유통기업으로 잔류(24.3%) 순으로 나타났다.

청산 시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대규모 실직(38.9%) ▲입점 점주·협력업체 도산(27.8%) ▲지역 상권 붕괴 및 소비 위축(11.3%) ▲생활물품 구입 불편(11.3%) 등이 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 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저작권자ⓒ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