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실무단 승인 시 한국이 국제표준 개발 초기 단계부터 주도권 확보

[농축환경신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 데이터 기반 농식품 시스템 기술위원회(TC347) 제4차 총회에서 ‘스마트온실 통신 및 제어환경 자동화(AHG 3)’ 국제표준을 제안하고, 이를 정규 실무단으로 전환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TC347 위원회는 ISO 내에서 데이터 기반 농식품 시스템 표준화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2024년 3월 출범해 현재 미국, 독일, 한국, 일본, 프랑스 등 4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같은 해 6월에는 스마트온실 통신 및 자동화 분야 임시 실무단이 신설됐으며, 한국이 의장과 간사국을 맡아 국제 논의를 주도해왔다.
그동안 임시 실무단은 다양한 국가 전문가들과 협력해 표준 문서의 범위와 용어 정의를 마련하고, 각국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이 정규 실무단 의장·간사국을 맡게 되면 스마트농업 분야 최초의 국제 표준화 그룹을 주도하며, 표준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국내 기술력과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국제표준 신규 제안은 전체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5개국 이상의 전문가 참여 의사가 있어야 승인된다. 제안이 통과되면 정규 실무단은 스마트온실 통신 데이터 표준화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신규 안건 발굴과 우선순위 설정, 국제표준화 로드맵 수립 등 전략적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농진원은 표결 직후 국제표준 개발을 본격화하고 해외 전문가들과 협업해 국제표준(안)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추가적인 안건 발굴도 병행해 스마트온실 통신 데이터 분야 국제표준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안호근 원장은 “데이터의 중요성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스마트온실 통신 데이터 정규 실무단은 한국이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이번 제안이 반드시 통과돼 국제 규범 형성 과정에서 한국이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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