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환경신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농업신기술 산학협력지원사업’으로 지원한 제주대학교의 재활치유농업 실증 과제가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대학교는 뇌졸중 후 편마비 환자의 회복을 돕는 재활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과학적으로 검증 중이며, 참여 환자들에게 신체·정서적 개선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뇌졸중은 고령화로 인해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발병 후 정상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환자는 20%에 불과하다. 많은 환자가 지속적인 재활 치료가 필요하지만, 피로와 동기 저하 등으로 꾸준한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농업 활동을 활용한 ‘재활치유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흙을 만지고 작물을 기르는 활동은 근력과 균형 회복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제주대학교 오욱 교수팀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재활치유농업 매뉴얼’을 기반으로 전국 4개 권역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16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은 팔 근육량 10%, 악력 24% 향상 등 신체 기능이 개선됐고, 자아존중감과 긍정 정서 또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환자는 “마비된 손을 다시 쓸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치유농업사는 “재활을 넘어 삶의 활력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대학교는 효과 분석을 바탕으로 매뉴얼을 표준화해 전국 치유농장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보건소·병원·재활시설 등과의 협력을 통해 노인과 장애인 등 다양한 대상에게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농진원 안호근 원장은 “재활치유농업은 환자의 몸과 마음을 함께 회복시키는 새로운 재활 모델”이라며 “성과를 기반으로 전국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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