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농부의 전통 가을걷이· · ·수확·탈곡·도정 동시 체험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4-10-08 07:00:00
우리 쌀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는 요리교실도 인기
[농축환경신문] 국립농업박물관은 오는 10월 15일 박물관 야외 다랑이 논에서 어린이 농부들과 함께하는 전통 가을걷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쌀과 식량의 중요성을 알리는 이번 체험행사는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사전접수를 통해 신청한 시민, 지역 풍물단, 농업 관련 학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임직원 등 130여 명이 참여한다.
특히 지난 5월 손 모내기 행사에 참여했던 구운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심은 토종벼와 가루쌀을 수확하고 탈곡해보며 우리 쌀 한 톨, 밥 한 그릇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전통 가을걷이에 나선 참가자들을 위해 수원시 권선구에서 활동하는 ‘군들청룡풍물단’의 농악 길놀이 공연이 함께 이루어져, 수확의 기쁨과 농작업의 흥겨움이 배가될 예정이다.
전통 방식으로 진행되는 수확 체험은 낫으로 벼를 벤 후 지게로 볏짚을 운반하고, 홀태와 족답식 탈곡기로 탈곡하여 매통으로 도정한다.
껍질이 벗겨진 벼를 분리하는 키질 체험도 준비해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 농경문화를 경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에 수확하는 토종벼는 지금은 사라져 국가가 보존하고 있는 돼지찰, 누룽지찰, 졸장벼, 보리벼 등 18종으로 미래 세대에게 토종자원의 보존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신품종 가루쌀 ‘바로미2’ 도 동시에 수확한다. 수확한 토종벼와 ‘바로미2’는 도정 후 박물관 교육‧체험에 활용될 예정이다.
박물관 교육동에서는 우리 쌀을 활용한 밥 짓기와 떡갈비 요리교실을 펼친다. 우리 쌀 요리법에 관심 있는 성인 12명을 초대해 맛있는 햅쌀밥을 짓고, 우리 쌀과 한우로 떡갈비를 요리하여 가을 제철 과일인 사과로 만든 맛간장과 곁들여 먹을 예정이다.
황수철 국립농업박물관장은 “쌀의 생산과정을 배우고, 수확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는 물론 시민들이 전통 농경문화와 쌀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을걷이를 마친 박물관 다랑이논·밭은 겨울철 관람객을 위한 밀, 보리, 호밀 등 동계작물 파종과 폐농자재 리사이클링 전시 등으로 채워져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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