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농업용수 공급"…농어촌공사, 녹조 관리 대폭 강화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6-29 18:00:07
진단 센서·인공지능(AI) 예측 활용해 깨끗한 농업용수 공급 추진
[농축환경신문] 한국농어촌공사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 시행에 맞춰 녹조 관리 대책을 대폭 강화하고, 과학기술 기반의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농업용수 공급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녹조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29개 조류경보 측정지점 가운데 조류경보 발령 지점은 2023년 7곳에서 지난해 14곳으로 두 배 늘었으며, 발령 일수도 같은 기간 530일에서 882일로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제1차 녹조계절관리제'를 운영하며 녹조 예방과 국민 건강 보호에 나서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에 발맞춰 기존 수질관리 체계를 '과학 기반 선제 관리 체계'로 전환하고, 녹조 감시부터 예측, 방제까지 전 과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우선 녹조 조기 감시를 위해 농업용수 수질 측정망을 확대했다. 정기 수질조사 횟수는 2023년 연 4회에서 연 7회로 늘렸고, 조사 대상도 올해 1,053개소로 확대했다.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중점관리 저수지는 지난해 356개소에서 올해 369개소로 늘렸으며, 수상레저 등 친수활동이 이뤄지는 저수지도 관리 대상에 포함했다.
또한 5월부터 9월까지를 '녹조 예찰 강화 기간'으로 지정해 중점관리 저수지를 대상으로 월 2회 이상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집중 관리에 나선다.
녹조 감지 체계도 한층 과학화했다. 공사는 올해부터 현장에서 즉시 녹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녹조진단센서'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시료 채취와 실험실 분석에 2~3주가량 소요됐지만, 진단센서를 활용하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초기 녹조까지 신속하게 파악해 즉각적인 방제 작업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기술도 적극 활용한다. 과거 수질 자료와 기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수질 예측 시스템을 통해 녹조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저수지를 사전에 예측하고, 현장 담당자에게 정보를 제공해 선제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녹조 발생 시에는 오염 수준에 따라 단계별 대응에 나선다. 공사는 녹조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으며, 녹조 제거제 살포와 차단막 설치, 녹조 제거선 운영 등 맞춤형 방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관리 기준을 초과한 12개 저수지에 대해서도 방제를 완료했다.
특히 클로로필 농도가 경계 수준인 70㎎/㎥ 이상으로 확인될 경우 녹조독소 조사도 실시해 저수지부터 농경지까지 농업용수 공급 전 과정의 안전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공사는 앞으로 인공위성 관측자료를 활용한 녹조 예측모델을 개발해 AI 수질 예측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민간의 우수 녹조 저감기술을 적극 발굴·도입하는 등 과학 기반의 수질관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최현수 한국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이사는 "이상기후로 녹조 발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농업용수 수질관리는 농어민의 생업과 국민 먹거리 안전에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과학기술 기반의 선제 관리체계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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