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메탄 배출량, 품종별 생산 특성 함께 살펴야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11-02 18:00:01
- 저지종 하루 메탄 배출량 27.4% 적어…사료 섭취량·우유 생산 특성도 비교
- 국내 실측 자료 확보, 품종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기반 마련
[농축환경신문] 국내 사육 환경에서 저지종 젖소의 하루 평균 메탄 배출량이 홀스타인종보다 27.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료 섭취량과 우유 생산량을 고려한 단위 생산량당 메탄 배출에서는 두 품종 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농촌진흥청은 저지종과 홀스타인종 젖소의 메탄 배출량을 직접 측정하고 사료 섭취량과 우유 생산 특성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젖소가 배출하는 메탄은 체중과 사료 섭취량, 우유 생산량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우유를 생산하는 저지종과 홀스타인종 각각 10마리를 대상으로 사료 섭취량과 우유 생산량·성분을 조사하고, 사료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직접 측정했다.
연구 결과 젖소 한 마리당 하루 평균 메탄 배출량은 저지종이 약 259g으로 홀스타인종의 356g보다 27.4% 적었다. 하루 사료 섭취량(수분 제외)도 저지종이 13.7kg으로 홀스타인종 18.9kg보다 적었다.
반면 사료 1kg당 메탄 배출량은 두 품종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우유 생산량은 홀스타인종이 하루 평균 26.2kg으로 저지종 18.3kg보다 많았다. 그러나 우유의 품질을 나타내는 지방과 단백질 함량은 저지종이 높았다. 지방 비율은 저지종 5.95%, 홀스타인종 4.69%였으며, 단백질 비율도 각각 3.64%와 3.26%로 저지종이 높게 나타났다.
우유 1kg 생산에 따른 메탄 배출량 역시 두 품종 간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저지종의 개체당 메탄 배출량이 적더라도 사료 섭취량과 우유 생산량 등 생산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국내 사육 환경에서 두 품종의 메탄 배출량을 직접 측정한 자료를 확보하고, 젖소의 온실가스 배출 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nimals'(2026년 9월)에 게재됐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품종과 연령별 메탄 배출 자료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젖소의 특성을 반영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저탄소 축산 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장은 “이번 연구로 저지종과 홀스타인종의 메탄 배출량과 우유 생산 특성을 국내 실측 자료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품종과 연령별 자료를 꾸준히 확보해 젖소 특성을 반영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저탄소 축산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