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껍질에 아삭한 식감…국산 포도 신품종 '코코볼' 첫선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8-14 14:52:30

농촌진흥청 개발 신품종… 경북 상주 등 약 2톤(t) 백화점 등서 판매 시작
껍질째 먹고 당도 높아 샤인머스켓 이을 대안 주목…시장 확대 도움 기대
포도 코코볼

[농축환경신문] 얇은 껍질과 아삭한 식감이 특징인 국산 포도 신품종 ‘코코볼’이 올해 처음 소비자를 만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코코볼’이 14일부터 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된다고 밝혔다.

‘코코볼’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해 2023년 품종 출원하고, 이듬해 통상실시를 통해 보급한 껍질째 먹는 포도 품종이다. 코코아 빛을 띠는 얇은 껍질과 손으로 빚은 듯한 자연스러운 열매 모양을 살려 이름을 붙였다.

특히 껍질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얇아 껍질째 먹기 편하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이가 박힐 듯한 아삭한 식감의 과육이 돋보인다.

노지 비가림 재배 기준 숙기는 9월 중순이며, 당도는 19.4브릭스(°Bx), 신맛을 나타내는 산 함량은 0.32%다. 이는 같은 포장에서 재배한 샤인머스켓의 당도 19.0브릭스, 산 함량 0.29%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에 8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초기 물량은 3중 무가온 하우스 재배를 통해 노지 비가림 재배보다 수확 시기를 한 달가량 앞당긴 것이다.

또 포도알 사이의 간격이 비교적 넓고 열매자루가 길어 송이가 지나치게 빽빽해지지 않는 것도 ‘코코볼’의 장점이다. 이에 따라 포도알을 솎아내는 데 필요한 노동력을 줄일 수 있고, 수확과 유통 과정에서 열매가 송이에서 떨어지는 현상도 적어 유통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샤인머스켓 가격 하락으로 국내 포도 재배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코코볼’은 차별화된 품질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신품종으로 농가 수익성 회복과 포도 유통시장 확대를 위한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코코볼’은 경북 상주 등 시범 재배 농가를 중심으로 약 2톤이 출하될 예정이다. 이번 출하는 소비자와 유통업계의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시장 반응과 농가 재배 안정성을 확인한 뒤 보급 면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확 후 품질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저장 기술을 검토하고, 착색과 열매 터짐(열과) 등 재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현장 기술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김윤경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장은 “‘코코볼’이 지닌 아삭한 식감은 소비자와 유통업자 모두가 선호하는 특성”이라며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송이 모양은 알솎기에 드는 노동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앞으로도 좋은 포도 품종을 꾸준히 개발하고 널리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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