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특성을 반영한 취약계층 맞춤형 농식품 물가 관리 정책 필요"

김경수 기자

kyungsuk@nonguptimes.com | 2026-07-07 12:34:18

KREI, '농식품 소비자 물가지수 개선 과제' 연구 통해 방향 제시

[농축환경신문] 저소득층과 노인 가구 등 취약계층이 농식품 물가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만큼 가구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물가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최근 발표한 '농식품 소비자 물가지수 개선 과제' 연구에서 저소득 가구와 노인 가구, 비근로 가구는 쌀, 배추, 마늘, 수산물 등 생활 필수 식재료의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상승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물가 상승기에는 이들 가구의 농식품 물가지수 상승률이 다른 가구보다 높게 나타나 체감하는 물가 부담도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인식 조사에서는 실제 체감하는 농식품 물가 상승률이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 상승률보다 높다고 느끼는 응답이 많았다. 최근 3년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거나 구매 부담이 큰 품목으로는 사과와 배추를 비롯해 쇠고기, 돼지고기, 달걀, 치킨, 빵 등이 꼽혔다.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들은 구매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가장 많이 대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농식품 물가 상승이 농산물 가격뿐 아니라 에너지 가격과 식품 제조업 임금 상승의 영향도 함께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물가 정책도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취약계층 중심의 맞춤형 지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취약계층이 많이 소비하는 품목의 가격 변동을 조기에 예측하고, 바우처와 할인 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또 가구 특성을 반영한 농식품 소비자 물가지수를 정기적으로 산출해 정책에 활용하고, 사과와 배추, 축산물 등 소비자 부담이 큰 품목에 대한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농식품 유통·가공 과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식품기업이 인건비 상승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중장기적인 물가 안정 대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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