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팥 생산단지 확대…가공업체 연계로 소비·자급률 높인다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7-07 12:14:01
기계화 기술 지원·가공업체 협력…‘생산-소비’ 선순환 모델 확산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국산 팥 소비 활성화와 자급률 향상을 위해 가공산업체와 함께 추진 중인 '산업체 연계 지역특화 가공용 팥 원료곡 생산기반 조성 시범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조성된 팥 원료곡 생산단지는 5곳, 총 100헥타르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된 팥은 인근 수제 양갱 전문점과 제과점 등에 공급되며 지역 내 소비 기반을 확대했다.
특히 대구 군위군은 경주 황남빵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2025년 생산한 팥 20톤을 팥빵 원료로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간 약 300톤의 국산 팥을 사용하는 경주 황남빵은 국산 팥의 안정적인 소비처 역할을 하고 있다.
시범사업 3년 차인 올해는 경기 연천군, 강원 영월군, 충남 공주시 등 3개 지역에 각각 10헥타르 규모의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이에 따라 전국 팥 원료곡 생산단지는 8개 지역으로 확대되며, 가공 적성이 우수한 '아라리', '홍다', '홍미인' 품종을 중심으로 재배가 이뤄질 예정이다.
연천군은 '홍미인', 영월군은 '아라리'를 활용해 생산한 원료곡을 인근 가공업체에 공급한다. 공주시는 벼와 양파를 수확한 뒤 '홍미인'을 재배하는 이모작 방식으로 생산한 팥 10톤을 지역 카페와 떡집 등과 연계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고품질 원료 생산을 위해 생력화 농기계와 수확·처리장비, 원료곡 가공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을 균일화하고 고급화하는 한편, 지역 가공업체와 협력해 지역 특화 가공식품 개발과 소비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2025년 기준 국내 팥 재배면적은 약 4천헥타르, 생산량은 6천톤 수준이다. 대부분 0.5헥타르 미만의 소규모 재배여서 국내 소비와 가공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최근에는 이상기후로 생산량 변동과 가격 불안이 커지면서 일정한 품질 관리와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생산 기반 구축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황택상 과장은 "가공업체의 원료곡 수요와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연결하는 현장 중심 사업이 중요하다"며 "우수한 국산 팥 품종을 기반으로 생산·가공·소비가 선순환하는 산업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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