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낯선 경매장으로 팔려가던 암소가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탈출했다.
경남 합천 경매장에서 탈출한 50개월 된 암소가 11일 만에 도로가 옆에서 발견됐다.
지난 15일 합천축협 주차장에서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차에 실려 온 50개월 된 500㎏ 무게의 암소가 탈출한 것이다. 이 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매를 앞두고 있었다.
소 입에 약 7m 길이의 연결된 고삐를 해제 작업하던 중 순간적으로 도주했다.
당시 축협 관계자 2명이 주차장 입구에서 소를 붙잡으려고 했으나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가 달아나자 축협 관계자는 소방당국에 연락했고, 축협 관계자와 경찰, 군부대까지 동원하여 소를 찾기 위해 발 벗고 나섰으나 찾지 못했다.
이후 탈출 11일 만인 지난 26일 경매장에서 3㎞ 떨어진 자신의 축사 방향 한 도로가 옆 연못에서 여유 있게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현장에서 구조된 소는 다시 경매장으로 향하지 않고 자신이 살던 축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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