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산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벌채량을 현재보다 10배가량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산림 보존의 개념에서 벗어나 자원의 개념으로 산림을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산림자원의 순환경제 기반 마련이 필요한데, 벌채량 증대 등을 통한 효율적 목재생산 및 이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주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김홍상)이 수행한 ‘산림자원 순환경제 기반 마련을 위한 산림관리 효율화 방안’ 연구를 통해 제시되었다. 연구를 수행한 안현진 부연구위원 등은 ‘조림-육림-수확 및 이용-재조림’의 산림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산림의 건강성 유지와 자원 확보를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산림자원 순환경제의 핵심으로 효율적 목재생산 및 이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에서는 ‘현상태 유지’, ‘목재산업 진흥 종합계획’, ‘최적화 관리’ 등 3가지 시나리오를 토대로 최적 벌채계획을 분석 제시했으며, 최적화 벌채량의 경우 다른 시나리오보다 많은 양의 벌채를 수행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실질 시업량은 2,324천 ㎥인데 반해, 해당 연구에서 도출한 최적 벌채량 수준은 21,826천㎥으로 향후 국내 산림의 최적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벌채량을 크게 증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수급모형 분석을 통해 2050년에 필요한 목재 수요량을 침엽수 11,355천 ㎥, 활엽수 2,880천㎥으로 전망했으며, 최적화 관리에 따라 벌채를 진행하면 침엽수와 활엽수 목재 수요량 모두 국내에서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현진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연구를 토대로 산림자원관리의 효율화를 위한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기본 방향으로 최적화 벌채량에 가까워지도록 장기 벌채 목표를 설정하고, 확장된 벌채량에 맞추어 조림, 숲가꾸기, 임도 건설 등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산림관리 사업의 전문화가 필요하며, 현재 지정된 경제림 단지, 선도산림경영단지 등의 수립 목표를 목재 생산으로 명확히 해야 하며, 이후 목재 생산에 최적화되도록 수종을 단순화하고 집약화 시업을 수행하며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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