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8일(목) 과천소재 본관에서 방역직무 종사자 대상 힐링승마 연구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과 임직원 그리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관계자, 힐링승마 참가자 등 20여 명이 모여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 대상인 방역업무 종사자들은 타 공공기관 대비 이직률이 5배에 이를 정도로 업무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구제역, 조류독감 등 대규모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가축 살처분을 담당하기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마사회는 방역본부와 MOU를 맺고,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51명의 방역 업무 종사자들에게 EAL(Equine-Assisted Learning, 말 매개 학습) 프로그램을 활용한 힐링승마 강습을 16회 무상 지원하고, 설문조사와 인터뷰 등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프로그램 시행 전 중등도 이상의 스트레스 수준인 참여자가 전체의 68.9%인 31명이었는데, 프로그램 종료 후 23명으로 17.8%p가 줄었다. 특히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주로 회피전략을 취해왔던 것과 달리, 사회적 지지 추구, 문제 해결 등 긍정적인 대처 방식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극적인 효과가 나타난 분야는 우울수준이다. 참여자 중 약 17.8%인 8명이 경도 혹은 중등도의 우울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힐링승마 프로그램 후 이 중 1명의 참여자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범위로 완화되었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힐링승마 참가자들의 반응이 뜨거워, 사회 곳곳의 추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효과성 입증을 토대로 더 다양한 사회공익 직군을 대상으로 힐링승마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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