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먹거리 넘어 ‘글로벌 미식 관광’ 주도…지역 경제 활력 마중물 기대
[농축환경신문] 앞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은 전국의 숨은 닭요리 명소를 찾아 여행하고, 전통주와 식품명인을 만나 우리 식문화를 체험하는 '미식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기자와 인플루언서, 여행업계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미식 관광·체험 로드맵인 'K-미식 여정(K-Gastronomy Journey)'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지역별 치킨·닭요리 맛집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K-치킨벨트 플랫폼'도 공개했다.
최근 한식과 K-푸드가 음식의 영역을 넘어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식도락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2025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방한 관광객의 주요 활동으로 식도락 관광(61.7%)이 쇼핑(57.3%)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역의 음식과 관광, 체험을 연계한 참여형 미식 콘텐츠를 확대해 한국 식문화를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K-치킨벨트 플랫폼'은 지역의 대표 치킨·닭요리 맛집뿐 아니라 관광명소와 전통시장, 지역축제, 농촌체험마을 등을 함께 소개하고 최적의 여행 코스를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가 직접 자신만의 여행 코스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참여형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플랫폼에는 지난 3~4월 진행한 '나만의 치킨·닭요리 성지' 공모전에서 접수된 2,700여 건의 아이디어와 지방자치단체 추천,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선정된 전국 30곳의 닭요리 명소가 담겼다.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골목과 태백 물닭갈비, 해남 닭코스요리 등 지역 주민들이 추천한 숨은 맛집도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글로벌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 메뉴가 한국식 치킨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K-치킨벨트가 외국인 관광객을 지역으로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K-치킨벨트를 시작으로 하반기 'K-미식 여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맛(TASTE)' 분야에서는 7월 K-치킨벨트 방문 이벤트를 시작으로 8월에는 전국 찾아가는 양조장 투어를 운영하고, 9월에는 대한민국 식품명인과 함께하는 전통식품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PLAY)' 분야에서는 10월 말부터 11월까지 'K-푸드 페스타'를 개최한다. 한식 페스타와 푸드위크코리아, 우리술 대축제, 김치 페스티벌 등을 연이어 열어 한식과 전통주, 김치 등 K-푸드의 다양한 매력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힐링(STAY)' 분야에서는 7월부터 12월까지 농촌에 머물며 지역 먹거리와 농특산물을 체험하는 농촌 힐링 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식과 농촌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외식업 경험이 풍부한 방송인 홍석천 씨가 K-치킨벨트 플랫폼이 지역 골목상권에 미칠 효과를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으며, 수원 왕갈비치킨과 속초 닭강정, 안동찜닭 등 지역 대표 닭요리와 다양한 전통주를 시식하는 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K-푸드와 한식이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며 "K-치킨벨트를 시작으로 지역 식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국의 미식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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