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환경신문]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감태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인정받으며 해조류 기반 기능성 식품 소재의 활용 범위를 한층 넓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감태추출물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에 대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제2026-20호)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감태추출물은 지난 2015년 '수면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 원료로 개별인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스트레스 완화 기능성까지 추가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수면 건강뿐 아니라 스트레스 관리 분야에서도 과학적 효능을 인정받게 됐다.
특히 이번 성과는 한국식품연구원이 기능성 소재 발굴부터 개별인정 획득까지 전 과정을 직접 주도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감태(Ecklonia cava)는 제주 연안을 비롯한 국내 해역에 자생하는 갈조류로, 해조류 특유의 폴리페놀 성분인 플로로탄닌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이번 기능성 원료는 주요 활성 성분인 디엑콜(dieckol)을 지표 성분으로 관리한다.
식품연 엄민영 기능성플랫폼연구단 연구팀은 만성 스트레스와 우울·불안이 유도된 동물모델을 활용한 연구에서 감태추출물과 디엑콜이 긴장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감태추출물은 우울·불안 관련 행동을 정상 수준에 가깝게 회복시켰으며,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의 과활성을 억제하고 신경전달물질 균형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발현을 증가시켜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 완화에 도움을 주는 효과도 확인됐다. 해당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Foods와 Phytomedicine에 게재됐다.
인체적용시험에서도 기능성이 입증됐다.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감태추출물 500mg을 8주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위약군과 비교해 스트레스반응척도(SRI), 스트레스자각척도(PSS), 상태-특성 불안척도(STAI), 한국판 벡 불안척도(K-BAI) 등 주요 평가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긴장완화와 관련된 바이오마커인 BDNF의 변화도 나타나 기능성의 과학적 근거를 뒷받침했다.
식품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감태추출물의 '고시형 기능성 원료'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시형 원료로 전환되면 보다 많은 국내 식품기업이 해당 소재를 활용할 수 있어 해조류 기반 기능성 식품 산업 확대와 해양자원의 고부가가치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민영 한국식품연구원 기능성플랫폼연구단장은 "기능성 소재 연구는 국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어질 때 연구의 가치가 완성된다"며 "감태의 신규 기능성을 바탕으로 고시형 원료 등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지속해 국내 해양 기능성 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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