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환경신문]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농업과 축산, 그리고 농촌 환경을 둘러싼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기후 위기의 가속화, 축산 환경 민원의 증가, 탄소중립 이행 압박 등 농촌 환경 문제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와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농축환경은 단순한 생산과 규제의 문제가 아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축이다. 환경을 외면한 농업은 지속될 수 없으며, 농업을 배제한 환경 정책 역시 성공할 수 없다. 농축환경은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농업 경쟁력의 조건으로 인식돼야 한다.
특히 가축분뇨 처리와 자원화, 악취 저감, 온실가스 감축, 순환농업 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현장은 이미 변화를 시작했지만, 제도와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규제 중심의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술과 지원, 공감과 소통이 함께 가야 한다.
농축환경 정책은 농업인과 축산농가의 삶 위에서 작동해야 한다. 현장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은 갈등만 키울 뿐이다. 행정과 농가, 지역사회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해법을 만들어갈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전환이 가능하다. 환경 보호와 농가 경영 안정은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달성해야 할 목표다.
농업 전문지의 역할은 분명하다. 현장의 실천을 기록하고, 정책의 방향을 점검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성과는 확산시키고, 문제는 직시하되, 갈등을 부추기기보다 해법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농축환경을 둘러싼 논의가 감정이 아니라 사실과 데이터 위에서 이루어지도록 돕는 것이 우리 언론의 책임이다.
2026년은 농축환경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과 깨끗한 농촌 환경은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모두의 선택과 실천이 필요하다.
새해에도 본지는 농축환경 현장의 한가운데에서 묻고, 기록하고, 연결할 것입니다. 농업이 환경과 함께 살아남는 길, 그 답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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