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환경신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잇따르며 추가 확산 위험이 커짐에 따라 12월 25일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 주재로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방역 관리 강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평택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2025~2026 동절기 들어 가금농장 발생은 총 22건, 야생조류 검출은 21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즌에는 국내 동절기 최초로 H5N1·H5N6·H5N9 등 3개 혈청형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돼 방역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농림축산검역본부 분석 결과, 이번 시즌 주로 확인된 H5N1형 바이러스는 예년보다 감염력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감염 시 닭의 폐사율은 100%에 달했고, 평균 폐사 소요 시간도 2.4일로 최근 시즌 중 가장 짧았다. 중수본은 소량의 바이러스로도 전파가 가능한 만큼 출입 통제와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학조사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가금농장 발생 사례 중 상당수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농장 출입자 소독 미실시, 전용 의복·신발 미착용, 알 운반 차량의 농장 내 진입, 차량 2단계 소독 미이행 등이 주요 위반 사례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벌금 부과와 함께 살처분 보상금을 최대 80%까지 감액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12월 24일부터는 방역대응 특별대응팀(TF)을 구성해 매일 상황 점검과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26일부터는 경기·충남·충북·전북·세종 등 위험지역에 농식품부 간부급을 파견해 특별점검을 진행한다. 산란계 발생 위험이 높은 화성·평택·안성·천안 지역 방역지역 내 농가에 대해서는 연초까지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 동절기는 바이러스 유형이 다양하고 감염력도 강한 만큼 사람과 차량 출입 통제, 철저한 소독 등 기본 방역을 빈틈없이 이행해 달라”며 “특히 산란계 밀집 지역에서는 위험 축산차량의 농장 내 진입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