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건강 돕는 국산 ‘K-참·들기름’, 프리미엄 시장 공략한다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9-16 13:56:14

기억력‧인지력 높이는 ‘리그난’ 3배 참깨 ‘슬기’와 ‘로움’, 오메가-3 66% 들깨 ‘지안’ 산업화
기능성·수량성·재배안정성 동시 갖춘 신품종으로 가공업체 계약재배 확대
하반기 가공업체서 프리미엄 ‘슬기’ 참기름, ‘지안’ 오메가-3 캡슐 출시 예정
로움

[농축환경신문] 최근 식물성 기름 수요와 K-푸드 열풍이 확산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기능성 성분을 강화한 국산 참깨·들깨 신품종을 개발하고 보급 및 산업화에 나선다.

농촌진흥청은 리그난 함량을 기존 품종보다 약 3배 높인 참깨 ‘슬기’·‘로움’과 식물성 오메가-3인 알파-리놀렌산 함량을 높인 들깨 ‘지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산 참기름의 해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2025년 참기름 수출액은 전년보다 28%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843만 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촌진흥청은 수출 확대에 대응해 외국산과 차별화할 수 있는 국산 원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참깨 ‘슬기’와 ‘로움’의 리그난 함량은 1g당 13~14㎎으로 외국산 및 일반 참깨의 4~5㎎보다 약 3배 높다. 리그난은 참깨의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으로, 농촌진흥청 연구에서 장기 기억 능력 개선과 신경세포 보호·재생, 간 보호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 기름에 녹는 특성으로 착유 과정에서도 유지에 함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량성도 기존 품종보다 높다. 두 품종의 10a당 수량은 130~150㎏으로 국내 재배 비중이 높은 ‘건백’보다 6~8% 많다. ‘로움’은 수확기에 꼬투리가 쉽게 터지지 않아 기계 수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들깨 ‘지안’은 알파-리놀렌산 함량이 약 66%로 기존 품종인 ‘다유’와 ‘들샘’의 63~64%보다 높다. 10a당 수량은 142㎏, 착유율은 33.3%로 ‘다유’보다 각각 8%, 3.4% 높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안동·진주·고창 등에 시범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가공업체와 제품 상용화도 추진한다. 지난 7월 안동시 및 대형 유지 가공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하반기에는 참깨 ‘슬기’를 활용한 프리미엄 참기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들깨 ‘지안’은 가공업체와 협력해 식물성 오메가-3 캡슐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슬기

종자 보급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로움’은 2027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보급하고, ‘슬기’와 ‘지안’은 신품종이용촉진사업을 거쳐 주산지를 중심으로 우선 보급한 뒤 재배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논 재배에 적합한 후속 참깨 품종과 들기름의 산패를 늦춰 장기 유통 및 수출에 유리한 기능성 들깨 품종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병석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신품종 보급과 생산단지 확대, 산업체 협력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국산 전통 기름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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