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사과·감귤 탄소흡수 계수 국내 첫 개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1-12 18:05:50
국제 권고 부합 산정 체계 구축…흡수량 목록 정확도 향상 기대
면적 1,000헥타르 늘면 감귤(34,174톤), 사과(26,235톤) 이산화탄소 추가 흡수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국민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와 공동으로 사과와 감귤나무의 탄소흡수 계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국가 온실가스 배출·흡수 계수로 최종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농경지 부문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권고하는 정밀 산정 방식인 Tier 2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흡수량 목록(인벤토리)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Tier 2 방식은 자국의 기후, 토양, 품종, 재배관리 특성 등을 반영한 계수를 적용해 기존의 전 세계 공통 기본값을 사용하는 Tier 1 방식보다 불확실성을 줄이고, 보다 정확한 국가 온실가스 산정이 가능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흡수량 산정 시 산림지 임목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농경지 중 과수와 과수원은 토양 탄소만 반영하고 과수의 바이오매스 탄소는 제외해 왔다. 이로 인해 과일나무가 흡수·저장하는 탄소량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국가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재배면적 비중이 높은 온대·아열대 대표 과종인 사과와 감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표 품종과 재배 형태, 주산지, 갱신 주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상부 바이오매스 상대생장식 △뿌리-지상부 비율 △탄소함량비 △갱신 주기별 바이오매스 탄소축적량 등 과종별 탄소흡수 계수 4종을 각각 개발했다.
개발된 계수를 2024년 재배면적에 적용한 결과, 감귤은 약 18만 9,000톤, 사과는 약 17만 2,000톤의 탄소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산정됐다. 나무의 연령에 따른 편차는 있으나, 갱신 주기를 기준으로 평균화할 경우 감귤은 1그루당 약 12.4kg, 사과는 약 7.2kg의 탄소를 저장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과수원 면적이 1,000헥타르 증가할 경우, 사과 과수원은 약 26만 톤, 감귤 과수원은 약 34만 톤의 이산화탄소(CO₂)를 추가로 흡수·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에 개발한 사과·감귤 탄소흡수 계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의 검증을 거쳐 지난해 말 최종 공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대현 원장 직무대리는 “이번 연구로 사과·감귤 과수원의 바이오매스 탄소축적량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흡수량 목록에 공식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의 정확성과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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