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더 정밀하게…‘2세대 육계 스마트팜’ 개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8-26 15:07:34
축사 환경·사육 정보 제공으로 농가 관리 판단 지원 및 환경관리 자동화
실증농가 도입 후 생산지수 약 5% 향상, 미적용동 대비 암모니아 배출량 20% 감소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축사에서 수집한 환경·사육 데이터를 통합해 육계의 사양과 환경관리를 지원하는 ‘2세대 육계 스마트팜’을 개발하고 현장 실증을 마쳤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국립축산과학원이 전남대학교, ㈜이모션과 공동연구를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축사 환경과 사양관리 판단을 지원하는 2세대 육계 스마트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1세대 스마트팜은 사료 공급과 급수, 환기 등 개별 장비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농진청은 축사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해 농장주의 관리 판단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2세대 육계 스마트팜은 △주행형 환경관리장치 △능동형 환기제어 기술 △통합관리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주행형 환경관리장치는 축사 내부를 이동하며 암모니아·황화수소·이산화탄소 등 가스 농도와 온·습도를 여러 지점에서 측정하고, 위치별 환경 차이를 색상으로 시각화한다. 음수 라인 주변에는 깔짚을 자동 살포해 바닥 수분을 관리하고 암모니아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현장 실증에서는 미적용 사육동보다 암모니아 배출량이 약 20% 감소했다.
능동형 환기제어 기술은 외부 기상 조건과 축사 구조, 단열성능, 닭의 발열량 등을 종합해 필요한 환기량을 미리 예측하고 환기팬을 제어한다. 적용 결과 기존 센서 기반 환기 방식보다 고온기 낮 시간대 축사 내부 온도가 최대 2도 낮아졌으며, 터널 팬 가동량은 48.3%, 전력 사용량은 35.2% 줄었다.
통합관리시스템은 온·습도와 가스 농도 등 환경정보, 급이량·급수량·체중 등 사육정보, 예측체중과 사료효율 등 분석정보를 한 화면에서 제공해 축사 환경과 닭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실증 농가의 생산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 생산지수는 도입 전보다 4.8% 향상됐으며, 체중 1kg 증가에 필요한 사료량을 나타내는 사료요구율은 3.4% 개선됐다. 정상적으로 성장해 출하된 닭의 비율인 육성율도 96.8%에서 98.8%로 높아졌다.
경제성 분석에서는 3만 수 규모 육계사 1개 동을 기준으로 연간 약 1,450만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6회전, 평균 출하체중 1.5kg, 사료 가격 592원/kg을 적용해 산정한 결과다.
농진청은 올해 정읍 지역에 실증 농가 1개소를 추가하고 내년부터 신기술보급사업과 연계해 국내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기후와 사육환경에 맞춘 실증연구를 진행하며 동남아시아 수출 기반도 단계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유동조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생명환경부장은 “농장주의 경험에 의존하던 육계사 환경관리에 현장 데이터를 더해 보다 정밀한 관리 판단을 지원할 수 있게 된 데 의미가 있다”며 “데이터 기반 축산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여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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