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축산 확대…농진청, 축종별 관리 지침 마련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4-21 14:31:02

학계·산업계 협력…‘한국형 동물복지 사육 기술’ 첫 체계화
'동물복지 축산농장' 사육 관리 기준 충족 기술 담아
인증 축종별 지침 개발 단계적 확대 추진…현장 확산 기반 구축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원장이 21일 수원특별시 권선구에 위치한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 브리핑룸에서 "동물복지 사육관리 지침서 4종 첫 발간"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농축환경신문] 우리나라가 2012년 도입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가 확산되면서 동물복지 축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올해 4월 17일 기준 인증 농가는 520곳으로 늘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축산농가의 동물복지 축산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축종별 동물복지 사육 관리 지침서’ 4종을 처음으로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서는 국립축산과학원이 학계와 산업계와 협력해 축적한 연구 성과와 현장 기술을 바탕으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기준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담은 것이 특징이다.

지침서는 △산란계 △육계 △임신돈 △분만돈 등 4개 축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관리 방법과 시설 설계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산란계 분야에서는 기존 케이지 사육을 대체하는 평사·방사·다단식 사육환경을 중심으로, 모래 목욕과 횃대 이용 등 닭의 자연 행동을 보장하는 시설 기준을 제시했다. 이러한 환경풍부화 요소를 적용할 경우 누적 폐사율이 0.2%포인트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깃털 쪼기 행동의 원인과 개선 방법, 깔짚 관리 등 사양관리 기술도 포함됐다.

육계 분야는 사육환경 개선을 통해 닭의 행동 특성과 복지를 고려한 관리 기준을 담았으며, 환경풍부화 적용 시 스트레스가 4.3%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용민 원장이 4월 21일 수원특별시 권선구에 위치한 국립식량과학원 중북부작물연구센터 브리핑룸에서 "동물복지 사육관리 지침서 4종 첫 발간"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신돈 분야에서는 기존 감금틀 사육을 대체하는 군사(무리) 사육 체계를 중심으로, 전자식 모돈 급이기와 반스톨 등 다양한 사육시설을 농가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비교 분석했다.

분만돈 분야는 어미돼지의 행동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자돈의 생존율을 높이는 관리 기준을 제시했다. 분만 직후에는 분만틀을 활용해 압사를 예방하고, 이후에는 개방해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적정 온도와 위생 관리, 난방장치 활용 등을 통해 자돈 생존율을 높이고 어미돼지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지침서를 축산농가와 지방자치단체, 농업기술센터 등에 배포해 기술 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침서는 농촌진흥청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이번 4종 지침서를 시작으로 동물복지 인증 전 축종으로 기술 기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번 지침서는 농가가 동물복지 사육을 쉽게 이해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가축 스트레스 감소와 건강 개선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품질 높은 축산물 생산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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