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산 감귤 활용 ‘피부장벽 개선’ 기능성 화장품 개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5-21 11:50:50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은 국산 감귤 ‘윈터프린스’와 ‘온주밀감’을 활용해 피부장벽 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고, 감귤의 새로운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부장벽은 외부 유해 물질의 침투를 막고 체내 수분 손실을 방지해 피부를 보호하는 핵심 기능이다. 피부장벽을 구성하는 단백질과 콜라겐 발현이 저하되면 피부 건조, 가려움증,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화장품 산업에서 천연 원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량이 풍부하고 수급이 안정적인 국산 감귤(Citrus)에 주목했다. 감귤에는 항산화·항염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와 피부 노화 방지 및 장벽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는 폴리페놀이 풍부하며, 청정 제주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점도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최근 재배 면적이 확대되고 있는 ‘윈터프린스’와 국내 감귤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온주밀감’을 활용해 혼합 추출물을 제작했으며, 해당 성분의 피부장벽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
인공 피부 실험 결과, 감귤 혼합 추출물은 대조군 대비 피부장벽 형성의 핵심 단백질인 필라그린과 콜라겐 유전자 발현을 약 2배 증가시키는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또한 피부장벽 기능 저하 증상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한 인체 적용시험에서는 경피수분손실량이 15.4% 감소하고 피부 수분 함유량은 약 61.7% 증가했으며, 가려움증 역시 28.5%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감귤 추출물 화장품은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장벽 기능 회복 및 가려움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정식 인증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전남바이오진흥원, 산업체 ㈜팜스빌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관련 기술은 특허 등록과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해당 산업체는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김진숙 과장은 “‘윈터프린스’가 미용 산업 원료로 활용되면 감귤 농가 소득 증대와 신품종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바르는 화장품을 넘어 섭취형 기능성 소재 등 다양한 바이오 분야로 연구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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