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업박물관, '밥 한 그릇으로 세상을 잇다' 교류행사 개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1-24 10:56:12
[농축환경신문] 국립농업박물관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우리나라의 식량원조 경험을 조명하는 교류행사 ‘밥 한 그릇으로 세상을 잇다’를 11월 25일부터 12월 7일까지 박물관 중앙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2025 개발협력주간’ 주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후 식량난을 겪던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식량을 나누는 공여국으로 성장한 과정을 소개한다.
행사는 스토리구역과 체험구역으로 구성돼 ‘밥 한 그릇’이 담고 있는 생명과 연대의 의미를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스토리구역에서는 1950~60년대 식량난과 빈곤, 1970년대 혼·분식 정책, 농업 기반 정비와 쌀 자급 달성 등 시대별 변화한 우리 밥상과 식량원조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WFP 식량지원 물품과 한국의 공여 사례를 전시해 국제 식량원조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체험구역에서는 WFP 쌀포대 키링 만들기, 응원 메시지 작성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1월 29일과 12월 3일에는 ODA(공적개발원조) 전문가를 초청해 농업·식량 분야 국제협력과 한국의 역할을 설명하는 특별강연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이 올해 하반기에 선보인 기획전 ‘탄수화물 연대기’와 함께 운영돼, 밀·보리·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역사부터 ‘밥 한 그릇’이 지닌 국제적 연대의 의미까지 한 자리에서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오경태 국립농업박물관 관장은 “이번 교류행사는 우리나라가 ‘받던 나라’에서 ‘나누는 나라’로 변화해 온 여정을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라며 “오늘의 밥상이 만들어지기까지 농업·농촌의 노력과 국제사회의 연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지 WFP 한국사무소 소장은 “한국은 과거 WFP의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 취약계층을 돕는 주요 공여국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국제 식량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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