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저작훈련 식품 기반 고령친화식품 양산 체계 구축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2-29 10:56:35
[농축환경신문]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노수현, 이하 농기평)은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고령친화식품 산업의 선진화를 이끌 ‘저작훈련 식품 및 식이설계 알고리즘 기반 양산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국내 고령자용 식품 시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2030년 약 16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는 연하식이나 분말죽 등 단순 형태의 제품이 대부분으로 개인별 기능을 반영한 식이관리 대안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약 20%가 연하장애를 겪고 있어 맞춤형 식품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주관연구기관인 ㈜큐라움은 2023년부터 고령자의 저작 기능 저하와 구강 건강 특성을 반영한 연구를 추진해, 저작근 두께와 타액 분비량, 치아 상태 등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인별 훈련식·운동법·맞춤 식단을 제시하는 알고리즘 기반 식이설계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토대로 저작훈련용 껌과 4종의 저작·연하 훈련 식품을 개발·양산했다.
특히 저작훈련용 ‘케어플러스 껌’은 일반 껌보다 강도와 탄성을 높여 저작근 자극 효과를 강화했으며, 저작 정도에 따라 색상이 변화하는 4단계 구조로 설계돼 개인별 저작능력에 맞춘 단계적 훈련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고령자 맞춤형 단계별 저작훈련 가이드도 마련했다.
리빙랩 환경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사용성·기호도 평가를 진행하고,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안형준 교수 연구진과 임상시험을 수행한 결과, 개발 식품과 훈련법의 임상적 유효성과 높은 기호성이 확인됐다. 또한 대기업과 벤처캐피탈로부터 1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는 등 사업화 성과도 거뒀다.
조인환 ㈜큐라움 부사장은 “고령자의 구강 건강 문제를 고려한 실질적인 식품·훈련 솔루션을 제시했다”며 “향후 알고리즘 고도화와 제품 확대, 디지털 식이관리 플랫폼 구축을 통해 상용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수현 농기평 원장은 “고령친화식품의 한계를 과학적으로 극복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관련 연구개발 지원을 지속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