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전환금융 파일럿 첫 성과…122억원 규모 전환여신 실행
강태영 기자
ktya0712@daum.net | 2026-06-16 10:53:27
이찬우 회장, “규제 대응 넘어 미래 기후금융 선도할 새로운 기업금융 모델 구축할 것”
NH농협금융지주 이찬우 회장
[농축환경신문] NH농협금융지주가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환금융(Transition Finance) 지원에 본격 나서며 국내 금융권 선도 사례를 만들어냈다.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찬우)는 16일 ESG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전환금융 전략 및 운영체계 고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환금융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농업·농식품·반도체 첨단산업 분야에서 총 3건, 122억 원 규모의 전환여신을 발굴·실행했다고 밝혔다.
전환금융은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과 기업이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 방식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산업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확대와 기후금융 활성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하고, ‘K-GX 추진단’ 출범 등을 통해 산업 전반의 녹색 전환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지난 2월 금융당국의 전환금융 가이드라인 발표 직후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지난 4월부터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전환금융 전략 수립과 운영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실제 금융 지원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했다.
이를 통해 30건 이상의 후보 기업을 발굴·검토했으며, 전환전략의 적정성과 실행 가능성, 환경 개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이드라인 시행 약 3개월 만에 3개 기업에 대한 전환금융 지원을 성사시켰다.
이번 전환금융 지원은 NH농협은행이 중심이 돼 농업과 농식품산업, 첨단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농업 분야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 저탄소 스마트팜 구축 사업을 지원했다. 농식품산업 분야에서는 축산물 가공·유통 과정의 환경 개선을 위한 친환경 설비 투자에 자금을 공급했으며, 첨단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 관련 제조시설 확충을 지원해 미래 성장산업에도 전환금융이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NH농협금융은 이번 파일럿 과정에서 금융당국 가이드라인과 업권별 모범규준 논의 동향, 국내외 사례 등을 종합 분석해 전환금융 적정성 판단 기준과 심사 프로세스, 사후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실제 여신 심사에 적용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전환금융 제도화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전환전략 기반 금융지원의 실질적 운영 가능성을 검증하고 시장 내 선도 사례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NH농협금융은 이미 그룹 차원의 녹색여신 적합성 판단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향후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기후금융 비즈니스 체계를 완성해 기후금융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찬우 회장은 “전환금융은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는 생산적 금융의 핵심 수단”이라며 “기후금융을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닌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금융의 역할 재정립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파일럿을 통해 축적한 실무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협금융만의 전환금융 원칙과 기준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기업의 실질적인 저탄소 전환을 지원하는 새로운 기업금융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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