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AI·로봇 기반 맞춤형 식품 생산기술 개발 본격화

선우주 기자

sunwo417@daum.net | 2026-07-23 10:20:47

23개 기관 참여·316억 원 투입…AI·로봇 기반 스마트 제조공정 구축
조리·배분·포장·검사 자동화로 맞춤형 식품 생산 효율·품질 향상 추진

[농축환경신문]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백현동, 이하 식품연)이 농림축산식품부의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맞춤형 식품 스마트 생산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식품연은 '커스텀 푸드 스마트 생산기술' 연구개발 과제의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하고, 맞춤형 식품 제조공정의 자동화·모듈화·지능화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에는 식품연을 비롯해 총 23개 기관이 참여한다. 정부·지자체 출연연구기관은 식품 제조와 자동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식품기업은 생산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다. 로봇·자동화 기업은 조리·배분·포장·검사 장비를 개발하며, 대학은 AI와 데이터 활용 기술을 지원한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개발 기술의 현장 실증을 담당한다.

연구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건강관리 수요 확대에 따라 개인 맞춤형 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다. 당뇨 환자, 투석 환자, 체중 관리 소비자 등 대상별로 영양성분과 식단이 다른 맞춤형 식품은 제조공정이 복잡해 자동화가 쉽지 않은 것이 과제로 꼽혀왔다.

특히 특수의료용도식품과 고령친화식품은 메뉴와 주문량이 수시로 바뀌고 원재료와 포장재 종류도 다양해 기존 제조 방식만으로는 생산성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식재료의 크기와 형태, 수분 함량 등이 일정하지 않아 기존 자동화 기술 적용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식품연 연구팀은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식재료 세척과 이물 검사, 조리, 배분, 포장, 검사까지 이어지는 전 공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AI가 로봇과 생산 장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와 생산 데이터를 연결·관리하는 SDM(Software Defined Manufacturing) 기술을 적용해 메뉴와 주문량 변화에 맞춰 생산 조건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맞춤형 식품 제조의 자동화 기반을 구축하고 생산효율과 품질 안정성 향상, 인력 의존도 완화 효과를 실증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2026년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약 4년 9개월간 진행되며 총 316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식품연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AI·로봇 기반 맞춤형 식품 제조공정의 실증 기반을 마련하고, 식품 제조와 외식산업 전반으로 확산 가능한 스마트 생산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기재 식품융합연구본부장은 "맞춤형 식품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식단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이 필수"라며 "AI·로봇 기반 생산기술을 개발해 국내 맞춤형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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