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영농형태양광 시범단지에 '화성·안성' 2곳 선정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2-25 07:00:37
마을조합 설립·재원마련 등 컨설팅 지원…2026년내 신속 조성 추진
[농축환경신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이하 농식품부)는 24일 수도권 영농형태양광 시범조성지로 화성시 사곶리와 안성시 현매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단지는 12월 16일 국무회의에 보고된 ‘햇빛소득마을 전국 확산 방안’이 현장에서 구현되는 첫 사례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월 13일 농업인 소득 증대와 식량안보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수도권 영농형태양광 시범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10월 경기도와 관할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11월까지 현장간담회와 주민설명회를 잇달아 개최했다.
초기에는 20여 개 마을이 사업에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5개 마을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사업 여건이 우수한 2곳이 선정됐다. 선정 과정에서는 주민 수용성, 마을 공동기금 활용 계획 등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성공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선정된 화성시 사곶리와 안성시 현매리에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소유한 2ha 이상의 비축농지에 1~1.2MW 규모의 발전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내년 1~3월 마을협동조합 구성, 4~8월 발전사업 인허가 절차를 거쳐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중 발전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햇빛소득마을 확산을 위한 교육·홍보와 함께 부지 발굴, 자금 지원, 전 과정 밀착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어촌공사와 지자체가 보유한 농지와 저수지, 한계농지, 축사 등 유휴부지를 추가 발굴해 당초 100개로 설정한 햇빛소득마을 선정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박해청 농촌탄소중립정책과장은 “이번 수도권 영농형태양광 시범사업과 햇빛소득마을은 정부 주도가 아닌, 마을 주민이 주체가 되어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공동체 주도형 사업”이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뤄지는 이해와 합의, 갈등 조정의 경험이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를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초 정부와 지자체 간 지원·협업 체계가 정비되면 햇빛소득마을 조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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