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돼지농장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1-25 16:00:38
방역 총력, 전국 농가 철저 관리 당부
[농축환경신문]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25일 충남 당진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됨에 따라 관계부처·지방정부와 함께 긴급 회의를 열고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확진은 전날 폐사한 돼지를 동물병원이 검진하는 과정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돼 신고된 건으로, 정밀검사 결과 25일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올해 여섯 번째 사례이며, 충남에서는 처음 발생한 사례다.
중수본은 확진 즉시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돼지 1,423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긴급 방역에 돌입했다. 아울러 25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전 9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충남 당진과 서산·예산·아산 등 인접 지역의 돼지농장 313호와 주요 도로에는 방역차량 31대를 동원해 집중 소독이 진행되고 있다. 발생 농장 반경 10km 방역대 내 30호 농장과 역학 연관 농장 106호에 대한 정밀검사도 병행 중이다.
ASF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중수본은 전국 ASF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방역대 및 역학 관련 농장 136호는 7일 이내 임상·정밀검사를 완료하고, 이동 제한 해제 전까지 매주 검사를 반복한다.
각 지방정부는 도축장 출하 시 농장별 검사 절차를 강화하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위험지역 농장에 대한 전화 예찰을 매일 실시한다. 모든 양돈농가에도 방역수칙 준수와 농장 소독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김정욱 농업혁신정책실장은 “ASF가 돼지 사육 규모가 가장 큰 충남에서 처음 발생해 상황이 매우 중대한 만큼, 모든 방역 자원을 총동원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예찰·소독·점검 강화와 농가의 철저한 방역 준수를 당부했다.
이번 살처분 규모는 1,423마리로 전체 사육 두수의 0.01% 수준에 불과해 돼지고기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수본은 향후 수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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