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2월, 내년 3~4월의 첫 번째 토요일 시범 휴업

[농축환경신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이하 '공사')는 가락시장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도매시장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시범실시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도매시장 종사자들은 주 6일의 장시간 야간 근로를 하다 보니 도매시장 내 인력 이탈이 가속화되어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했다. 또한 유통종사자의 연령대가 높아 근로 여건을 개선해 신규 인력을 유입하지 않을 경우 도매시장 기능이 심각하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공사는 가락시장의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23년 5월 '가락시장 개장일 감축 검토 협의체'를 구성하여, 관계기관·전문가·유통주체와 논의했다. 특히, 가락시장 주요 22개 품목의 산지를 방문하여 가락시장 개장일 감축에 따른 출하자 불편사항 및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서울특별시의회가 지난 9월 21일 주최한 공개 토론회에서 전문가, 출하자, 구매자, 유통인 모두는 가락시장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개장일 감축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였으며, 다만, 시범실시를 통해 출하자 피해 최소화 방안을 보완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공사는 산지 출하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동절기, 비수기를 중심으로 2023년 11~12월과 2024년 3~4월 첫 번째 토요일을 시범 휴업일로 정했다.
공사는 시범 휴업일에는 경매를 전면 미실시 하되, 정가․수의거래 및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용하여 출하할 수 있도록 하고, 중도매인의 매잔품 판매 등 개별 영업을 허용하여 출하자와 구매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장식 공사 현대화사업단장은 "지난 20년에 걸쳐 사회 전반에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도매시장도 적정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개장일을 점진적으로 감축할 필요가 있다"라며, "도매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해야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도 보호될 수 있고, 이번의 시범 실시가 생산자·소비자, 도매시장이 상생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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