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이 평년보다 이른 올해는 어떤 품종의 과일을 구매하는 게 좋을까?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올해는 숙기를 꽉 채운 국산 사과, 배 품종이 9월 초부터 전국적으로 유통된다고 밝혔다.
과거 추석 차례상에 올리던 사과, 배는 숙기는 아니지만 명절 특수에 맞춰 수확하거나, 수확 후 저장했다가 내놓는 도입 품종이 많았다. 숙기가 늦은 품종을 덜 익은 상태로 수확하다 보니 과일 맛이 제대로 들지 않거나, 숙기가 빠른 품종을 저장했다가 판매하면서 열매가 물러지기도 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추석 시기에 맞춰 수확할 수 있는 사과, 배 품종 개발에 집중했다. 최근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품종과 적은 양이지만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한 사과, 배 품종을 소개한다.
<홍로>
추석 사과의 대표 주자인 ‘홍로’는 ‘붉은 이슬’이라는 이름 뜻처럼 껍질이 빨갛고, 열매의 어깨 부분에 굴곡이 뚜렷해 다른 사과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당도 14.5브릭스(°Bx), 산도 0.3%로 단맛이 많고 신맛이 적어서 신맛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 ‘홍로’ 품종은 과일 커짐 상태(비대)와 열매 달림이 좋아 약 8만 3,000톤가량이 유통될 전망이다.
<신화>
‘신화’는 무게 630g 정도에 당도는 13브릭스(°Bx)이고, 9월 상순(나주 기준 9월 1주)에 수확한다. 모양이 보기 좋고, 저장력이 우수해 선물용으로 손색이 없다. ‘창조’는 평균 무게가 700g 이상으로 크고, 9월 중순(나주 기준 9월 2주)에 수확한다. 당도는 13.1브릭스(°Bx)이고 과즙이 풍부하며 육질이 부드러워 선물용, 제수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올해 ‘신화’와 ‘창조’는 약 2,500톤(신화 2,000톤, 창조 500톤)이 전국 대형 마트, 농협, 농수산물시장의 청과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될 계획이다. 특히 ‘신화’의 재배면적은 지난해 1.8%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 1~2년 후 추석 선물용 시장의 주 품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지원 원장은 “이른 추석에도 과일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재배 관리 지도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맛과 기능성에서 기존 품종과 차별화된 새 품종을 만들어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자가 찾고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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