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가을철 누에 사육기를 맞아 오는 26일까지 순천, 나주, 화순 등 도내 10여 개 시군 양잠농가에 자체 생산한 우량 누에씨 270여 상자를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하는 누에씨는 작년에 농촌진흥청에서 원원누에씨를 공급받아 원누에씨를 생산하고, 지난 5월 원누에를 사육해 6월에 생산한 알을 적정 온·습도에서 철저한 관리를 거쳐 농가에 공급하기 10일 전 소독과 알 깨기 작업을 미리 해둬 수령 후 다음 날부터 사육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양잠업은 동결건조 누에가루를 원료로 당뇨병 치료제, 숫번데기를 이용한 강장제, 익은누에를 이용한 간기능 개선 제품, 누에동충하초를 이용한 면역력 증강제품, 화장품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과 인공장기, 인공뼈, 인공고막 등 생명공학 소재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입는 양잠에서 먹는 양잠’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공급량은 수요 조사에 의해 확정된 기능성 보조식품 원료에 적합한 ‘백옥잠’ 품종으로 누에씨는 상자당 2만 알 이상씩 들어있으며, 가격은 상자당 30,000원에 공급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잠업농가에 보다 건강한 누에씨를 공급하기 위해 2004년부터 곤충잠업연구소에서 직접 누에를 사육해 철저한 소독과 영양 관리로 우수한 누에씨를 생산, 봄·가을철에 공급해 오고 있다.
이렇게 분양받은 누에씨는 농가에서 약 25일간 사육되어 건조누에, 동충하초와 홍잠 등 건강 기능성 식품 원료로 이용된다. 특히 지난해 전남 양잠농가에서 건조누에와 홍잠 생산으로 3억 5백만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전남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 이유범 연구사는 “양잠 생산 스마트팜 시설 구축, 홍잠 제조시설 지원과 다양한 기능성 식품개발을 통해 양잠산업이 미래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전남 농업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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