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기관 융합연구를 통한 소부장 개발 프로젝트 성과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전통식품연구단 김태완 박사 연구팀은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융합연구를 통해 전통 소줏고리를 현대화한 한국형 증류기를 개발했다.
세계 증류주 시장은 약 50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연 성장률 2~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요 증류주 생산국들은 지역 기반 전통 증류주를 산업화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영국의 스카치 위스키(Whisky), 프랑스의 꼬냑(Cognac), 미국의 버번(Bourbon), 중국의 백주(白酒, Baijiu), 일본의 오츠루이쇼츄(乙類燒酎, Shochu) 등 자국의 전통 증류주를 명품화하여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전통 소줏고리의 가열부 기화부 냉각부 유출부가 한 개의 몸체로 구성되어 있어 열소비 및 교환이 효율적이지 않았다. 이를 증류 기능부위별 구조 분리를 통해 열간섭 최소화 구조로 개량했다.
증류를 위한 가열체계를 소줏고리 내부화하여 옹기 소재 재질 특성인 열차단 효과를 높임으로써, 외부로의 손실열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였다. 이로써 기존의 전통 소줏고리의 증류에 필요한 열에너지를 적게는 10~20% 절감하게 되었고, 기존의 화점(火點) 발생으로 인한 탄내(불쾌취) 성분(Furfural) 생성을 억제할 수 있게 됐다.
전통 소줏고리 현대화 프로젝트는 세계 명품 증류주 시장을 겨냥하여 식품(연) 주도로 2018년 「전통 증류주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명품 증류주 개발 및 이에 수반되는 균주, 증류, 숙성 관련 소·부·장 기술 개발은 주류산업과 연관산업에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본 성과는 “열효율이 개선된 증류기 및 이를 포함하는 증류 시스템”으로 특허 출원(10-2019-0053100)되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전통문화융합연구개발사업(’18~’22) 전통 증류주 현대화(2018M3C1B505207713) 과제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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