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제주시 한림읍에 소재한 옥수수 재배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은 지난 6~8일까지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제주지역 일원에서 실시한 합동 예찰과정에서 발견했다.
제주지역은 지난해 6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대거세미나방이 발견된 곳이며, 최근 중국 내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발생 우려가 높은 곳 중 한 곳이다.
발견된 성충은 재배포장에 설치한 성페로몬 트랩으로 유인해 잡은 수컷이며, 발육 단계로 미루어 5월 초순경 중국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추측된다. 짝짓기로 암컷이 산란(알을 낳음)했을 경우, 알이 부화해 애벌레(유충)로 자란 뒤 농작물을 갉아먹는 피해가 발생되는 시기는 대략 5월 15일~5월 20일경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열대거세미나방이 발생한 포장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에 있는 벼과 작물을 중심으로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제주, 서남해안, 옥수수 주산지역을 중심으로 육안조사와 트랩 조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제주지역과 서남해안 거점지역(50개 시·군), 옥수수 주산지역(109개 시·군)을 중심으로 트랩 설치와 육안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한 약제는 27개 작물 284품목이 등록되어 있으며, 농사로(www.nongsaro.go.kr)의 ‘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제때 방제를 하면 피해주율 1% 정도이지만, 방제 시기를 놓친 뒤 방제작업을 할 경우 10∼50% 피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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