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축환경신문]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가을철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실행계획(’25.9~’26.5)을 수립하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과 금강소나무림, 백두대간 등 보존 가치가 큰 소나무림을 최우선으로 지켜내고 국민의 안전과 산림의 건강성 유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 침입종으로 소나무류를 급격히 고사시켜 산림생태계를 급속히 파괴함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감염병이다. 2014년 218만 그루의 감염목 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오다 2023년부터 다시 확산되는 추세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49만 그루의 감염목이 발생했다.
이번 방제 실행계획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추세에 맞춰 청정지역 및 금강소나무림, 백두대간 등으로의 확산을 차단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이를 위해 첨단기술 활용 확대, 국가선단지 예찰.방제 집중, 산림생태계와 국민 안전을 고려한 현장 맞춤형 방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 ‘헬기‧드론+AI’로 감염의심목 자동 선별 시스템 시범 도입
먼저 소나무재선충병의 선제적인 피해확산 차단을 위해 감염목 예찰.진단에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기존에 헬기·드론 조사에 AI.라이다(LiDAR)를 추가 도입해 감염의심목 선별을 자동화하고, 발견된 감염의심목은 유전자진단키트를 사용해 현장에서 바로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은 다중 방어체계 구축
다음으로 국가선단지와 백두대간, 금강소나무림 등 보존 가치가 큰 산림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들 지역을 중점 관리 구역으로 정하고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를 우선 투입한다. 특히, 국가선단지는 도시, 강, 활엽수림 등 완충구역을 활용해 다중 방어체계를 구축하고, 피해가 시작.확산되는 선단 지역부터 우선 방제하는 압축 방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별 피해 정도와 규모, 집단발생 여부에 따라 단목방제(파쇄.훈증), 소구역 모두베기, 강도간벌, 수종전환 방제를 적절히 적용하는 한편, 예방나무주사와 드론방제 등 다양한 방제조치를 실시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수종전환 방제는 특별방제구역 등 집단발생지에 대한 재선충병 원천 봉쇄를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 소나무 불법 이동 막고 사법처리를 통한 경각심 제고
아울러, 소나무재선충병의 인위적 확산을 차단하는 데 필요한 사항도 계획에 반영했다. 특히 지난 방제 기간 기준 총 12건의 신규·재발생이 있었고 이 중 9건인 75%가 인위적 확산으로 추정되어, 산림청에서는 화목 농가와 소나무류 취급 업체를 선제적으로 계도, 단속하고 소나무류 무단 이동이 적발될 때는 사법처리를 통해 경각심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소나무재선충병은 적기에 방제하지 못하면 피해가 급격히 확산되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까지 위협한다.”라며, “AI기반 예찰, 국가선단지 중심 방제, 숲의 건강한 전환을 통해 소나무 숲과 산림생태계를 지켜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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