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축환경신문]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경상남도 거창군 금원산 구상나무 시범복원지에서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 보호를 위한 경상권역 산림생태계분야 기후위기 적응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원산 등 경상권역 구상나무 복원대상지 환경조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고산 침엽수 보전 전략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금원산 구상나무 시범복원지는 지난 2019년 국립산림과학원이 고산 침엽수 보전을 위해 조성한 복원시험지로 생육 상태에 대해 수년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근 모니터링 결과 해발 1,000m 이상의 복원지에서는 안개 등으로 인해 광량이 부족해 생장이 제한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일부 구역에서 광 환경을 개선한 결과 생장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효인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구상나무의 초기 활착률이 90% 이상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을 보였다.”라며, “이는 고산지대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관리와 복원 기법이 적용되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손순철 산림청 산림생태복원과장은 “이번 복원 사례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 생태적 복원 전략과 과학적 기반을 제공한 사례다.”라며, “앞으로도 전국 고산지대에서의 복원 사업을 확대하는 등 현장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책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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