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육성 고구마 신품종 보급확대로 농가소득 증대 기대
[농축환경신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11월 18일부터 12월 17일까지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2026년 고구마 무병 모종(플러그묘) 보급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농진원은 조직배양기술을 활용해 바이러스가 제거된 고구마 무병묘를 매년 생산·증식하고 있으며, 이를 전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 수요를 취합한 뒤 지자체별 희망 시기에 맞춰 내년 1월부터 3월 사이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보급되는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고구마 4품종으로, 호풍미, 호감미, 진율미, 소담미가 포함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고구마 품종들은 모두 병해충에 강하고 저장성과 가공적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호풍미’는 병에 강하고 다수성이 우수한 품종으로, 붉은 껍질과 담주황색 육질을 지니며 찐고구마나 말랭이 등 다양한 가공용으로 적합하다.
‘호감미’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병충해에 강해 재배 안정성이 높고, 말랭이와 칩 등 가공용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진율미’는 달고 부드러운 밤고구마형 품종으로, 찐고구마의 식미가 뛰어나며 조기 수확이 가능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소담미’는 저장성이 특히 우수해 장기간 저장 시에도 부패율이 낮고 껍질 변색이 적으며, 단맛이 강하고 외관이 우수해 상품성이 높다.
보급 단가는 품종에 관계없이 1주당 850원으로 100주 단위로 주문할 수 있으며, 수요가 1,000주 이상(농가·품종 합산 기준)인 지자체는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10,000주 미만은 택배로 1일 이내 배송되며, 10,000주 이상은 화물 배송으로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
고구마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운 작물로, 단일 감염 시 생산량이 10~20%, 복합 감염 시 최대 80%까지 감소할 만큼 피해가 크다. 이에 농진원은 바이러스 8종을 제거한 무병묘를 조직배양기술로 생산해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무병묘는 일반묘보다 생산량이 많고 균일하며, 껍질 변색이나 품질 저하가 적고 저장성도 뛰어나 가공 및 유통 과정에서 손실이 적고 종자용 씨고구마 생산에도 유리하다.
이번 수요조사는 무병묘 보급을 위한 것으로, 온실이나 시설 내에서 직접 모종을 증식해 활용할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모종을 보급받은 농가는 2~3회 꺾꽂이를 통해 종순(고구마 줄기)을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씨고구마를 만들어 약 3년간 재배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축적될 수 있으므로 이후에는 새로운 무병묘 구입이 권장된다.
또한 모종 증식이 어려운 농가는 2026년 2월에 예정된 종순 수요조사에 참여하면 4월 말부터 6월 초 사이에 종순을 보급받을 수 있다.
안호근 원장은 “고구마 무병묘 보급은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고 고품질 씨고구마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핵심 사업이다”라며, “국산 품종 보급 확대를 통해 농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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