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미’ 쌉싸름한 맛 성분, ‘노을쌈’ 붉은빛 항산화성분 풍부
2025년 품종 출원…설명회와 통상실시 거쳐 현장 보급 추진
[농축환경신문] 농촌진흥청이 영양 성분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유용 성분을 차별화한 상추 신품종 ‘고진미’와 ‘노을쌈’을 개발했다.
최근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선택할 때 외관뿐 아니라 영양 성분과 기능성까지 고려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이 같은 소비자 기호에 대응하고 농가의 품종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새로운 상추 품종을 육성했다고 밝혔다.
상추에는 락투신과 락투코피크린을 비롯해 비타민, 안토시아닌 등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다. 락투신과 락투코피크린은 상추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내는 물질로, 이를 합쳐 쓴맛 성분(BSL·비터 세스퀴테르펜 락톤)이라고 한다. 안토시아닌은 붉은 상추의 색을 나타내는 색소로 대표적인 항산화 성분이다.
‘고진미’와 ‘노을쌈’은 우수한 상추 자원을 교배해 개발한 품종이다. ‘고진미’는 락투신류 함량이 높고, ‘노을쌈’은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두 품종 모두 잎 폭이 비교적 좁고 길쭉하며 옆으로 누운 듯한 타원형의 잎 모양을 갖고 있다.
품종명에도 각각의 특징을 담았다. ‘고진미’는 쌉싸름한 맛 속에 진짜 맛이 있다는 의미이며, ‘노을쌈’은 저녁노을의 붉은빛을 담은 상추의 특성을 표현했다.
녹색 잎에 갈색빛이 도는 ‘고진미’의 락투신류(BSL) 총함량은 건물 1g당 255.24㎍(마이크로그램)으로 대조 품종보다 1.4~1.7배 높았다. 녹색 잎에 붉은색이 뚜렷한 ‘노을쌈’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생체 100g당 26.03mg으로 대조 품종보다 1.4~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품종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화성·예산·평창·춘천·청주·익산 등에서 봄·여름·가을 재배를 통해 지역 적응시험을 마쳤으며, 지난해 품종 출원을 완료했다.
농촌진흥청은 품종별 성분과 잎 색이 다른 만큼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하고 농가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품종 설명회와 기술이전(통상실시)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학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장은 “기능성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농가의 품종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고진미’와 ‘노을쌈’의 현장 보급을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선호도와 재배 안정성, 기능성 성분을 함께 고려한 상추 품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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