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선별기 성능평가 체계 마련으로 농산물 품질관리 고도화 기대

[농축환경신문] 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안호근, 이하 농진원)은 9월 23일 농생명ICT검인증센터에서 '인공지능(AI) 농산물 선별기 성능시험 방법 신설'을 위한 전문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농산물의 외관 결함 및 형상을 판정하는 선별기의 성능을 객관적이고 일관되게 검증할 수 있는 기준과 시험방법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농촌진흥청 이강진·임종국 연구관, 강원대학교 모창연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우선 농산물 외관결함 판정기준의 명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수 및 과채류의 종류가 다양하고 상처·병충해·변색 등 결함 유형의 정의가 일관되지 않아 시험 표준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단일 시험으로 모든 결함을 판정할 수 있다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약간의 상처”를 2mm 크기 상처로 정의하는 등 세분화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시험방법의 신뢰성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검정대상 자동선별기(APC)와 외부 2개소 APC에서 수집한 시료를 혼합해 사용하는 방안과, 영상처리 기반 선별기의 경우 1시간 안정화 과정을 거친 뒤 3회 반복 시험을 실시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농진원은 이번 협의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외관 결함 판정기준을 구체화하고, 추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성능시험 방법을 보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 농산물 선별기의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성능평가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농산물 유통 과정의 품질 관리 고도화와 농업인의 소득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원 김영태 ICT신뢰성평가팀장은 “AI 선별기 성능평가 기준이 마련되면 농산물의 품질관리가 한층 체계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문가 협의를 지속해 농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질적인 시험기준을 정립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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