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와 열로 '천마' 유용성분 쏙쏙 뽑아낸다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4-10-29 09:48:25
[농축환경신문] 천마는 전분 함량이 많아 추출물을 제조할 때 현탁 현상, 추출 수율 저하 등의 어려움이 따른다.
농촌진흥청은 천마 가공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천마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효소와 열을 이용한 천마 추출물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오래전부터 약용작물로 쓰여 온 천마는 혈관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하는 가스트로딘*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소를 이용해 처리할 경우, 천마를 건조해 만든 분말에 물(20배)과 천마의 세포벽을 분해하기 위한 효소(1%)를 첨가해 50도로 1시간 가열한 후 전분 분해 효소(1%)를 넣고 93도에서 2시간 가열한다.
이렇게 제조한 천마 추출물은 유기용매(50% 메탄올)로 추출한 것보다 유용성분인 가스트로딘이 약 1.2배, 총 폴리페놀이 약 1.3배 많았다. 추출 수율도 약 1.9배 높았다.
열을 처리할 경우, 천마를 건조해 만든 분말에 물(20배)을 넣고 100~120도 범위에서 30~120분 동안 가열한다. 120도에서 2시간 가열할 경우, 유기용매 추출보다 가스트로딘이 약 5.5배, 가스트로딘을 구성하는 가스트로디게닌이 약 1.2배 높아졌다. 아울러 총 폴리페놀 함량은 약 1.3배, 추출 수율은 약 2.4배 높아졌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하고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또한, 천마 주산지인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농업기술센터, 무주군 소재 천마 가공업체와 협력해 현장 실증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고품질 천마 추출물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천마 유용성분을 활용하기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기능성식품과 김진숙 과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천마의 상업적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천마를 비롯한 다양한 약용작물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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