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초 제조 ‘열풍건조로 해결’

농축환경신문

webmaster@nonguptimes.com | 2022-08-22 03:00:00

농진청 ‘열풍 이용 건초생산 시스템’ 개발 경주의 열풍 이용 건초생산시스템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국내 건초(마른 풀사료) 제조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풍 이용 건초생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풀사료는 소 등 반추가축에 꼭 필요한 먹이이고, 그중 건초는 저장과 유통, 가축 급여가 편리해 축산농가에서 선호한다. 건초는 수분 함량이 20% 미만인 풀사료로 자연조건에서 4일 이상 말려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겨울 사료작물을 주로 논에 재배하고 있는데 풀사료 수확 이후 곧바로 모내기가 이어진다. 이러한 이유로 풀사료 생산량의 약 79%를 수분 함량 20% 이상인 담근 먹이(사일리지)로 이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뜨거운 바람으로 건초를 만드는 ‘열풍 이용 건초생산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관련 기술 3건을 특허 출원했다.

개발 시스템은 해체 절단, 열풍건조, 압축포장 등 3단계 공정을 거쳐 시간당 400kg 정도의 건초를 생산할 수 있다. 건초의 수분 함량은 농가의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으며, 10~15㎏ 단위로 압축 포장이 가능해 유통과 가축 급여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열원은 가스, 전기, 목재 압축 연료(펠릿), 우분고체 연료, 폐열 중에서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사료작물 중 생산량이 가장 많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열풍 건조하여 생산한 건초의 추정가격은 1kg당 약 357원 정도이며 주요 수입 건초인 티머시의 소비자 가격(1kg당 773원)보다 54% 정도 저렴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6월부터 풀사료 주요 생산지인 경주에서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익산에서 시범운영(9월)도 준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범영 원장은 “‘열풍이용 건초생산 시스템’이, 비싸고 수급이 불안한 수입 건초를 대체할 수 있고, 국산 풀사료의 품질 향상과 규격화로 국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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