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고성 양촌마을서 AI 기반 설계안 공개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6-04-14 17:30:09
고령층 맞춤형 시각화로 설계 소통 한계 해소
지난 13일 경남 고성군 양촌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가 3차원 모형화(3D 모델링)와 생성형 인공지능 활용 실내 설계 예상도 제작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농어촌공사 제공
[농축환경신문]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중)는 지난 13일 경남 고성군 양촌마을회관에서 열린 ‘마을회관 증축 주민설명회’에서 3차원 모형화(3D 모델링)와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설계안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공사는 농어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거환경과 안전시설을 정비하는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마을회관은 농촌 공동체의 구심점이자 주민 소통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설계 변경 요구가 잦고, 준공 이후 실제 모습이 기대와 다르다는 민원이 발생하는 등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문제의 주요 원인은 설명 방식에 있었다. 농촌 지역은 고령층 비중이 높아 평면 설계도만으로는 완공 후 모습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웠고, 조감도 역시 현장 의견을 즉각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는 3차원 모형화 기술에 생성형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해 설계 과정을 개선했다. 3차원 가상 모형을 기반으로 실내 설계 예상도를 실시간 제공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외관과 내부 공간 구성을 즉각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주민들은 이를 통해 마을회관의 외관은 물론 공간 구성, 가구 배치, 이동 동선 등을 가상 화면으로 사전에 확인할 수 있으며, 디자인과 마감재도 실시간으로 비교·검토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복잡한 도면 없이도 설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현장에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설명회에 참석한 양촌마을 주민은 “앞으로 지어질 마을회관을 화면으로 미리 보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바로 의견으로 전달할 수 있어 이해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번 설명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양촌마을회관 설계를 보완한 뒤 상반기 내 착공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지역개발사업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 활용을 확대해 주민 소통 강화와 공공건축 품질 향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태선 하태선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계획이사는 “지역개발사업은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만큼 기획 단계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주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지난해 ‘마을회관 설계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신축 및 개보수 사업에 활용하도록 배포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마을회관이 주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 공간이자 마을 공동체의 중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 농축환경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