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25년산 쌀 수급 안정 방안 마련… "10만 톤 우선 격리 추진"

김대경 기자

press@nonguptimes.com | 2025-10-13 17:19:32

쌀 최종생산량과 소비량을 감안하여 수급 재전망 및 추가 대책 수립 자료DB

[농축환경신문]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2025년산 쌀 수확기 수급 안정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농식품부 차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생산자·유통·소비자단체, 학계·연구계 등 17명이 참석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5년산 쌀 예상 생산량은 약 357만 4천 톤으로,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2만 ha 줄었지만 단위면적당 생산량(10a당 527kg)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약 1만 1천 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수요량은 340만 9천 톤으로, 약 16만 5천 톤의 초과 생산이 예상된다.

위원회는 올해 구곡(舊穀) 재고가 평년보다 적고, 최근 일조량 부족과 깨씨무늬병 확산 등으로 생산량 변동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우선적으로 10만 톤을 격리하기로 했다. 격리 물량은 정부양곡 대여 반납분 5만 5천 톤과 밥쌀 시장에서 분리하는 가공용 4만 5천 톤 등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11월 국가데이터처의 최종 생산량 발표와 내년 1월 수요량 잠정치를 반영해 수급 상황을 재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쌀값은 전년 및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신곡이 본격 출하되는 10월 중순 이후에는 산지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쌀 할인행사를 10월 말까지 연장하고, 할인폭도 기존 5천 원(20kg당)에서 7천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깨씨무늬병 피해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정밀조사를 거쳐 농업재해 인정 및 복구비 지원 여부를 10월 중 신속히 결정하기로 했다. 피해 벼는 농가 희망 물량 전량을 매입해 소득 안정을 지원하고, 시중 쌀 품위 저하를 방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 자금 지원, 유통질서 점검, 일본의 고가 쌀 시장을 겨냥한 수출 확대 등도 병행 추진된다.

농식품부 강형석 차관은 “올해도 쌀 초과 생산이 예상되지만, 생산량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10만 톤을 우선 격리할 계획”이라며 “단경기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만큼 수확기에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수급 안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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