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마일리지가 말해주는 한우의 골든타임

안진아 기자

midal0210@naver.com | 2026-02-04 16:34:03

국내 사육·도축·유통 한우, 수입 대비 짧은 푸드 마일리지로 ‘신선 골든타임’ 확보
한우 소비, 운송 탄소 줄이는 지속가능한 선택
한우 안심(한우자조금 제공)

[농축환경신문] 2026년부터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 관세가 전면 폐지되면서 국내 축산물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관세 적용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수입 소고기 유입이 확대될 경우, 한우 농가가 체감하는 시장 압박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관세 폐지 효과가 일부 상쇄되고 있으나, 환율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경우 수입 소고기와 한우 간 가격 격차는 한층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그 안에 담긴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소비자 인식 역시 가격 중심에서 벗어나, 신선함은 물론 유통 과정과 환경적 영향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이하 한우자조금)는 푸드 마일리지가 짧은 한우가 지닌 경쟁력에 주목하며, 이동 과정이 만들어내는 신선함과 지속가능한 가치를 함께 조명한다.

▲ 한우의 ‘착한 마일리지’, 짧은 이동이 만드는 차이

푸드 마일리지는 식품이 생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이동한 거리를 기준으로, 유통 과정의 효율성과 품질 유지 여건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동 거리가 길어질수록 유통 단계와 관리 기간이 늘어나며, 이는 고기가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국내에서 사육·도축·유통까지 일괄적으로 이뤄지는 한우는 이동 구간이 짧아 비교적 빠른 시간 내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풍미와 육즙, 식감 등 고기 본연의 품질을 유지하기에 유리하며, 도축 이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이른바 ‘신선 골든타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짧은 운송거리는 이러한 신선도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 국내 유통 구조가 만드는 환경 보호와 건강한 식생활

대표적인 로컬푸드인 한우는 장거리 해상·항공 운송에 의존하는 수입 소고기와 달리, 국내 이동 중심의 유통 구조를 통해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이는 한우 소비가 환경 부담을 낮추는 지속가능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국내 축산물 이력제를 통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관리돼, 소비자는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식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 한우를 선택하는 일은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동시에, 안전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는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푸드 마일리지는 우리가 먹는 고기의 신선도를 판단하는 가장 정직한 척도”라며, “국내 유통 중심의 한우 소비는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지속가능한 선택인 만큼, 우리 땅에서 자란 한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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